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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항해' 시작…감춘 카드는 '무한확장성'

그룹 계열사 넘어 외부 파트너사로도 혜택 확대…온라인 플랫폼은 할 수 없는 '오프라인' 강점 승부수
대한항공·KT와 막바지 협상…신세계푸드·이마트24도 멤버십 동참 준비 중

(왼쪽부터)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공동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공동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제가 말씀드린 멤버십 구조는 개발의 끝이 아닙니다. 종착역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여정, 더 큰 노력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이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여행, 항공을 비롯한 외부 파트너사와 연계해 강화할 예정입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공동 대표가 8일 신세계그룹이 개최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강력한 멤버십 혜택이 공개됐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신세계그룹의 새 통합 멤버십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을 더했다. 연회비는 3만원. 혜택은 연회비와 동일한 현금성 혜택,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5% 할인으로 요약된다. 연회비 리워드 혜택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지마켓 등 어느 경로로 가입하더라도 받을 수 있다. 관계사 실적에 따라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강희석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은 6개 계열사 어디서든 혜택이 공유되는 가입 즉시 3만원 반환, 5% 할인율 제공 등의 구조로 설계됐다”며 “고객들이 잘만 사용하면 가입비의 10배 이상을 돌려드리는 강력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신세계 유니버스가 그리는 가장 큰 그림은 신세계의 멤버십을 통해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을 신세계그룹 내에서 해결 가능하도록 하는 ‘생태계(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 강자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에 신세계는 강력한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들과 연합해 먹고, 자고, 보고, 사고, 즐기는 모든 것에 혜택을 담은 압도적인 혜택으로 승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포함해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보이는’ 영역 속에서 고객에게 조금 더 많은 혜택을 드리려는 의지”라며 “얼마나 누릴 수 있느냐가 핵심인 유료멤버십에 있어 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한해 스타벅스에서만 판매되는 커피는 4억잔, SSG닷컴 주문 건수가 연 6500만건에 달한다. 이마트 매장을 찾는 하루 평균 고객은 약 150만 명이며, 신세계백화점에는 매일 60만명이 방문한다. 6월 현재 기준으로 매일 1000만명이 삶 속에서 신세계 유니버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설명인 셈이다.

이인영 SSG닷컴 공공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고, 혜택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점에서 비교 불가능한 최고 멤버십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혜택 무한확장한다…멤버십의 신세계 구축


사진=신세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신세계그룹

이번에 공개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핵심은 ‘무한확장’에 있다. 신세계그룹 내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한 혜택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KT와 대한항공과는 협력 막바지 논의에 이르렀다. 신세계그룹은 이동통신, 항공뿐 아니라 금융, 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도 멤버십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안으로 들어오지 않은 이마트24, 신세계푸드, 스타필드 등도 멤버십 동참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멤버십을 매개로 신세계 유니버스는 더 커지고 더 세련되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는 의지를 담아 오픈 플랫폼 위주로 멤버십을 설계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는 역량이 있고, 외부 파트너사들과 연계를 강화해 가장 거대한 멤버십 연합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혜택뿐 아니라 상품도 외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강력해진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세상에 없던 제일 혁신적인 푸드의 신세계’를 콘셉트로 양사의 시너지를 활용, 제품과 유통혁신을 잇는다. 4분기 내 협업 제품을 공개할 예정으로 CJ제일제당의 주요 HMR 제품군인 만두, 국물요리, 밀키트와 ESG 카테고리인 비건 제품을 선보인다.

유한킴벌리는 크리넥스를 이마트 전용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이마트와 최초로 좋은느낌 유기농 순면 대용량 패키지도 조만간 내놓는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공개에 업계도 예의주시


베일을 벗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공개를 앞두고 유통업계 관심도 컸다. 오프라인 경쟁력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숨은 혜택이 발표에 “연회비 3만원 대비 큰 혜택”이라고 공감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가입 혜택과 통합 혜택을 뜯어보면 3만원이라는 연회비는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이 온·오프라인 구애 받지 않고 통합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인 듯 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프라인 혜택을 더하면서 멤버십 규모는 키웠지만, 신규고객을 모객 효과에는 물음표를 던졌다. 이 관계자는 “신세계를 주로 이용하지 않는 고객이라면, 큰 가치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존재하고 최근 고객들은 하나의 채널만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신세계를 주 채널로 이용하는 고객을 가두는 데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신세계는 내부 계열사를 비롯한 외부 파트너사와 멤버십뿐 아니라 채널 경쟁력인 ‘상품’, ‘서비스’ 등에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멀티 플랫폼’을 구축, 최대의 만족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강 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파트너사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유통업 혁신을 선도해왔던 신세계는 우리 일상 속에 더 깊숙이 파고 들어 더 많은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이를 무기로 현재 300만의 가입자를 1000만명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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