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씬에서 손꼽힐 정도의 '슈퍼팀'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징동 인텔 e스포츠 클럽(JDG)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처음으로 국제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영국 런던 코퍼박스 아레나에서 21일 열린 MSI 결승전에서 징동 인텔은 자국의 LOL 프로 리그(LPL) 대표로 함께 MSI에 승선했던 빌리빌리 게이밍 핑안은행(BLG)을 세트스코어 3:1(승·패·승·승)로 격침,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징동 인텔은 LPL에서 2020년 스프링 스플릿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꾸준히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꼽혀왔다. 지난해에는 2022 서머 스플릿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국제전에서는 지난해 한국의 T1에게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패배하는 등 고배를 마셨다.
이에 징동 인텔은 탑 라이너 '369' 바이자하오,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 서포터 '미싱' 러우원핑 등의 주전 라인업을 유지한 채 중국 최고의 미드 라이너로 꼽히는 '나이트' 줘딩과 한국의 정상급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을 영입하며 지난해보다 한층 강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스프링 스플릿에서 징동 인텔은 이러한 평가를 증명하듯 정규 시즌 13승 3패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BLG를 3:1로 꺾고 우승, MSI 8강 브래킷 스테이지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듀얼 토너먼트 형태로 치뤄진 MSI 브래킷 스테이지에선 미국의 골든 가디언즈와 BLG를 3:0으로 연파한 후 T1을 5세트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며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 4강전의 패배를 설욕한 후 마지막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BLG를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격침했다.
결승전 MVP는 미드라이너 나이트 선수가 수상했다. 22일 생일을 앞두고 MVP를 받은 그는 "무엇보다 많은 팬들 앞에서 이런 무대에 설 수 있어 뜻깊은 날이 됐다"며 "항상 응원해주신 팬 분들과 이 자리까지 함께해 온 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