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두 팀이 결승전 문턱에서 중국 팀에게 연거푸 패배했다.
영국 런던 코퍼박스 아레나에서 이달 20일 진행된 MSI 2023 브래킷 스테이지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한국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T1은 중국 LOL 프로 리그(LPL)의 빌리빌리 게이밍 핑안은행(BLG)에게 세트 스코어 1:3(패·패·승·패)로 패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MSI 2023 브래킷 스테이지는 총 8개 팀이 토너먼트 형태로 겨루되, 1번 패배한 팀은 하위권 리그로 옮겨 다시 한 번 기회를 받는 듀얼 토너먼트 형태로 치뤄졌다.
T1은 앞서 18일, 토너먼트에서 2연승을 한 상위권 팀 중 결승전에 먼저 진출하는 팀을 겨루는 상위권 결승전에서 LPL의 징동 인텔(JDG)에게 세트 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연달아 19일에는 토너먼트 2승 1패 팀간의 대결에서 LCK의 젠지 e스포츠가 BLG에게 0:3으로 격침당했다. 이후 BLG가 T1까지 연파하며 결승에 진출, 오는 21일 MSI 우승 컵을 두고 JDG와 맞붙는 중국 팀 사이 '내전'을 성사시켰다.
이로서 LCK는 2017년 T1의 전실 SK텔레콤 T1이 MSI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6년, 5회 연속(2020년은 MSI 미 개최)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반면 LPL은 2021년, 2022년 로얄 네버 기브업(RNG)가 우승한 데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MSI 이후 LOL 국제전으로는 올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e스포츠 종목, 10월 10일부터 11월 19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될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