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를 결산하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2'에서 중국의 로얄 네버기브업(RNG)가 우승했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을 맡아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MSI 결승전에서 RNG는 한국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대표하는 T1을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에 앞서 RNG와 T1은 4강에서 각각 미국 LCS 대표 이블 지니어스, 유럽 LEC 대표 GE e스포츠를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해 RNG가 1·3세트, T1이 2·4세트를 승리하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5세트는 RNG가 초반부터 승기를 잡고 몰아친 끝에 약 25분만에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RNG의 우승 과정에서 발생한 불공정성 논란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RNG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유일하게 온라인으로 참여한 것은 물론 현장에 심판도 파견되지 않았고 헤드셋 착용이나 선수별 캠 화면 없이 대회에 참여해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라이엇 게임즈 측은 "상하이 봉쇄로 심판 투입·헤드셋 전달이 어려웠기에 내린 결정"이라며 "선수별 캠은 통신량 증가가 온라인 경기의 핑 유지에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설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해당 발표가 개막 이틀차인 지난 10일 있었기에 '늑장대응'이란 비판이 제기됐으며, 결승전까지 RNG는 심판·헤드셋·선수 별 캠 없이 게임을 진행했다.
이번 우승으로 RNG는 3번째 MSI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역대 최다 MSI 우승팀이 된 것은 물론, T1에 이어 2번째로 2연속 우승컵을 거머쥔 팀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MSI에서 RNG는 한국의 담원 기아를 상대로 5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