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92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2022년 동분기 대비 매출 6.5%, 영업이익 73.1%, 순이익 85%가 감소한 것이나,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5.7%, 영업이익 26.6%가 늘고 당기순손실 2997억원에서 순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발표 전, 카카오게임즈의 분기 실적 전망으로 NH투자증권은 매출 2952억원에 영업이익 212억원, 한국투자증권은 매출 2610억원에 영업이익 190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매출, 영업성과 모두 추산치에 소폭 미치지 못한 어닝쇼크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1월 5일 서브컬처 수집형 RPG '에버소울', 3월 21일 MMORPG '아키에이지 워'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전년 동분기 대비 36% 높은 마케팅비를 소모했다. 이에 반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에 오른 아키에이지 워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함에 따라 예상 이하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짐작된다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의미하는 '비욘드 코리아(한국을 넘어서다)'를 주요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오딘'과 '에버소울' 등의 글로벌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부적으로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일본 진출의 선봉장은 오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딘 일본판의 출시 목표 시점은 오는 6월이며, 연말까지 북아메리카·유럽 지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서브컬처 신작 '에버소울'을 일본 지역에 연내 선보이는 한 편 △로드컴플릿의 2D 도트 그래픽 RPG '가디스 오더' △세컨드 다이브의 MMO슈팅 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블록체인 보라(BORA) 플랫폼 신작 6~10종 등을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전반에 걸쳐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도 준비하고 있다. 조혁민 CFO는 "국내에선 완성된 역량을 갖춘 팀을 위주로 독립 스튜디오 형태로 운영할 업체들을 발굴해왔다"며 "해외의 경우 아시아 시장에 우호적인 장르를 개발하는 업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