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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아키 워, 리니지2M 베꼈다"…카카오게임즈 "법 위반 아니야"

카카오게임즈, 5일 NC 고소 발표 대응 성명문 발표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3-04-07 10:34

엔씨소프트(왼쪽)과 카카오게임즈 로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왼쪽)과 카카오게임즈 로고. 사진=각사
엔씨소프트(NC)가 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 게임 '리니지2M'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소송전에 나선 가운데 아키에이지 워 퍼블리셔사 카카오게임즈 측이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반박 성명을 내놓았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7일 공식 성명문을 통해 "NC 측의 저작권 침해·부정경쟁행위 주장에 대해 당사는 아키에이지 워가 동일 장르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돼온 게임 내 요소, 배치방법에 대한 지적이자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소장을 수령,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키에이지 워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XL)게임즈가 개발해 지난달 21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원작은 201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PC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다.
이 게임은 '페이 투 윈(P2W, 재화 투자에 따라 타 플레이어와 경쟁에서 유리해짐)'요소가 강하고 대규모 PvP(이용자 대 이용자) 콘텐츠를 지원하는 등 이른바 '리니지라이크' MMORPG로 꼽힌다. 특히 3D 그래픽이나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등 부분에 있어 2019년 11월작 리니지2M과 유사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아키에이지 워의 인터페이스와 조작방식 등은 MMORPG 코어 이용자층의 플레이 환경을 고려해 대중적 방식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M이란 특정 게임이 아닌 보편적인 '리니지라이크' 게임에 맞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NC는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XL게임즈를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021년 6월에는 웹젠 'R2M'이 '리니지M'을 모방했다는 이유로 민사 소송을 제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심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NC의 고소 이후 내놓은 성명문은 2년 전 웹젠에 비해 대응 수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웹젠 측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NC 측도 "웹젠 측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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