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대의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의 개최지가 한국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로 확정됐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은 각 지역 리그의 하반기 일정과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마무리된 후인 올 10월 10일 서울에서 개막한다. 폐막일은 11월 19일로 총 40일 일정으로 치뤄진다.
대회에 참가하는 공식 리그는 9곳이며 총 22개 팀이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하위 8개팀 중 두 팀이 남을 때까지 겨루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 해당 두 팀과 상위 14개팀이 맞붙는 16강 '스위스 스테이지', 8강 토너먼트 '넉아웃 스테이지' 순으로 진행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짓는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한국 LOL 프로리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공식 경기장인 서울 종로구 LOL파크에서 개막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16강 스위스 스테이지는 19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다.
녹아웃 스테이지의 8강전과 4강전은 부산 연제구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11월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결승전은 19일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1월, 올해 월드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에서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 것은 2018년 이후 5년만이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해 16강이 4팀 1조 리그제 방식에서 모든 팀이 만날 가능성이 있는 스위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뀌었다. 개막일 또한 9월 12일에 10월 10일로 약 한 달 미뤄졌는데, 이는 LOL 등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한국의 LCK는 올해 중국 LPL(LOL 프로리그)과 더불어 4개 팀이 출전권을 부여 받았다. 유럽 LEC(LOL EMEA 챔피언십)과 북미 LCS(LOL 챔피언십 시리즈)는 각 3개의 출전권에 더해 리그 4위 팀끼리 와일드카드전에서 맞붙어 승자에게 플레이 인 스테이지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5대 지역 리그 7개 팀은 모두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대만·홍콩·마카오·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통합 리그 PCS(태평양 챔피언십 시리즈)와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VCS)는 2개 팀이, 일본 LJL(LOL 재팬 리그)·브라질 캄피오나토 브라질리로 데 LOL(CBLOL)·중남미 리가라티노아메리카(LLA)는 하반기 리그 우승팀만이 출전권을 부여 받는다.
나즈 알레타하 라이엇 게임즈 LoL e스포츠 총괄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열정적인 팬들을 키워낸 게임 강국이자 e스포츠의 발상지인 한국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다시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올 가을 글로벌 팬들과 LoL e스포츠의 하이라이트를 함께하는 순간이 어서 다가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