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중국 간쑤성 소재 둔황시 연구 아카데미와 협력 추진 중인 '디지털 그로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초공간 참여형 박물관의 이미지들을 19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온라인 박물관은 둔황 막고굴을 가상 세계에 구현하고 6만여 점의 문화재를 내부에 전시하는 형태로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동굴 안을 실제로 거니는 것은 물론 21점의 문서·그림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 막고굴의 역사를 영상으로 구현한 '시간 여행'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그로토 프로젝트는 텐센트의 가상증강현실(VR·AR), 3D 게임 랜더링,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유적지와 문화재, 예술품을 디지털 환경에 정밀하게 재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공개된 온라인 박물관은 곧 세계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6월, 연례 게임 발표 행사 '스파크 2022'에서 자사 디지털 문화재 복원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텐센트는 막고굴 외에도 만리장성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 등을 함께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문화재 관련 사업에 있어 게임사와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1년 말 한국관광공사·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한 펄어비스는 올 3월 '검은사막'에 조선을 테마로 한 새로운 지역 '아침의 나라'를 선보였다. 같은 달 엔씨소프트가 경북연구원과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빈센트 리 텐센트 마케팅·홍보 담당 이사는 "많은 기술이 우리를 미래로 이끄는 가운데 특히 게임 기술은 실제와 같은 가상 세계, 몰입도 높은 경험을 제공한다"며 "문화 유산의 과거 영광스러운 모습을 재현, 복원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