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특히 '로스트아크'를 서비스 중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RPG)가 전체 매출의 46.7%, 영입이익 56.6%를 책임졌다. 연간 매출 7369억원, 영업이익 3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4%, 26.2% 증가했다.
로스트아크는 아마존 게임즈가 퍼블리셔를 맡아 유럽·아메리카·호주 지역 대상 스팀판 서비스를 지난해 2월 개시, 최다 동시 접속 132만명으로 당시 기준 스팀 역대 2위를 찍으며 흥행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 정부의 판호(출판심사번호)도 발급 받아 이달 12일 중국 버전 사전 테스트를 개시했다.
중국의 국민 슈팅 게임으로 불리는 '크로스파이어'를 운영 중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매출 6458억원에 영업이익 4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6.3%, 영업이익 4.2%가 늘었다. RPG 법인이 엔터테인먼트 측 매출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 운영사 스마일게이트스토브, '에픽세븐', '마술양풍점' 등의 퍼블리셔를 맡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해외투자 법인 스마일게이트메가랩 등을 본사로 통합했다.
주요 종속 기업 중 스마일게이트RPG·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외에도 투자 전담 법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통합을 피했다. 이는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가 지난해 4월 "신규 금융 그룹을 설립, 글로벌 금융 분야를 육성·발전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매출, 영업이익은 호조를 보인 것과 달리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87.6%로 크게 줄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아예 순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스마일게이트RPG 측이 회계 기준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화함에 따라 금융상품 공정가치 항목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계 기준 전환 조치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실질적 현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RPG는 2019년 일찍부터 상장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상장 일정에 관한 문의에 스마일게이트 측은 "상장 관련 구체적 일정에 관해선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