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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중국 AI 6개사 美 기술 무단 도용 공식 성명

법무·정보 당국, ‘증류’ 기법 활용한 美 AI 기술 무단 복제 문제 공식 제기
앤트로픽·오픈AI 등 표적, 최대 수조 원 개발비 절감 추산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저비용 개발 악용 넘어 군사·사이버 전용 가능성 경고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 로고와 인공지능(AI) 단어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 로고와 인공지능(AI) 단어가 포함된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로이터
미국 수사기관과 정보 당국이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6곳을 향해 미국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악의적으로 복제하고 있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히 비난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각) 이번 조치가 이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인공지능 안전 대화를 앞두고 발표되어 양국 외교 관계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AI 기업의 증류 기법을 통한 기술 도용


미 법무부와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딥시크, 문샷AI, 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이 미국산 모델을 활용해 자사 제품 개발 속도를 높였다고 적시했다.

중국 기업들이 사용한 기법은 대형 모델의 출력값으로 소형 모델을 훈련하는 '증류(distillation)' 기술이다.

중국 기업들은 앤트로픽, 오픈AI, 알파벳 구글, 스페이스X의 핵심 모델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미국 당국은 중국 기업이 산업적 규모로 공격적인 기술 복제를 벌이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이를 인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신 모델 출력이 중국으로 유출되어 저비용 모델 개발에 악용되는 정황을 조명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 개발 시장에 수조 원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기술 유출 방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군사력 강화와 사이버 공격 전용 우려


미국 당국은 이번 기술 도용이 단순한 지식재산권 침해를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증류 활동이 중국 기업의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중국의 군사력과 사이버 공격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통신은 미 정보 당국을 인용해 기술 무단 도용이 미국 국가안보와 산업 경쟁력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앞둔 외교 변수와 향후 전망


이번 성명은 미국 정부가 이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시점에 공개됐다. 양국은 이달 중순 인공지능 안전 위험을 다루는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기업의 빠른 기술 추격이 양국 간 첨단 기술 주도권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이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기술 도용 문제를 공식 제기함에 따라 기술 통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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