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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시게루 "영화 마리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나왔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美 5일 개봉…평가는 엇갈려
국내에선 26일 상영 개시…깜짝 시사회 반응 '긍정적'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3-04-06 18:22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가 4월 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졌다. 사진=AP통신·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가 4월 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졌다. 사진=AP통신·뉴시스
"영화 제작 파트너였던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많은 직원들이 '마리오' 시리즈의 팬들이었다. 우리(닌텐도)가 원했던대로 영화가 만들어진 것은 물론 때로는 우리가 모르는 새 이스터 에그와 콘텐츠가 들어가 감탄하기도 했다."

마리오 시리즈의 원작인 1981년작 '동키콩'부터 오랜 기간 개발을 진두지휘해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대표이사에게 직접 보고하는 위치의 고위급 이사)가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한 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닌텐도의 대표작 '마리오'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일루미네이션 엔터가 닌텐도와 공동 제작을 맡았으며 배급사는 유니버설 픽처스다. 감독은 TV 애니메이션 '틴 타이탄즈 고'를 공동 제작한 아론 호바스·마이클 제레닉이 맡았다.
이 영화는 일본 기준 오는 28일 개봉 예정인 가운데 미국에서 현지 시각 5일 가장 먼저 개봉했다. 개봉일에 맞춰 미국 매체 게임 인포머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미야모토 시게루 이사는 "영화 제작 과정은 전반적으로 훌륭했으며 관객들의 반응 역시 제법 만족스러운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 '아케인'과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드라마 '라스트 오브 어스' 등이 OTT 플랫폼에서 연달아 흥행했다. 미야모토 이사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영상 제작 전문가들이 많이 나타난 덕분"이라며 "게임 원작 영화라는 타이틀을 넘어 '좋은 영화'의 범주에 드는 것이 당연해지는 때가 오길 기대해본다"고 평했다.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이사(오른쪽)와  크리스 멜레단드리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AP통신·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이사(오른쪽)와 크리스 멜레단드리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진=AP통신·뉴시스

영화를 만들게 된 직접적 계기에 대해 미야모토 시게루 이사는 크리스 멜레단드리 일루미네이션 엔터 대표와의 만남이 프로젝트로 이어졌다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 비전 등에 공감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협업이 무엇일지 논의하다보니 자연히 영화 제작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고 말했다.

마리오 IP는 지난 1993년 실사 영화로 제작된 바 있으나 게임 속 이야기를 어설프게 현실에 끼워맞추려 했다는 혹평을 받고 흥행에 실패했다. 미야모토 이사는 "30년 전 영화는 우리가 라이선스를 내준 것 뿐이었다"며 "이번 영화는 최초 기획 단계부터 공동 제작할 파트너를 모색하는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1983년 '마리오 브라더스' 출시 이후 시리즈 전체가 40년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선 "구멍이 있으면 뛰어넘고, 높은 곳이 있으면 오르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을 자극하는 직관적인 게임성 덕분이 아닐까 싶다"며 "영화로 제작될 수 있을 만큼 환상적, 비현실적 생물들이 있다는 점도 주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화 예고 영상에는 마리오·루이지·피치공주·쿠파와 쿠파 군단의 다양한 몬스터들은 물론 펭귄·동키콩·블랭키 등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캐릭터들까지 등장하는 것이 확인됐다. 미야모토 이사는 "영화가 완성된 후에도 우리가 사용하지 못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다수 남아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영화 이후로 또 다른 게임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미디어 협업이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보다 많은 콘텐츠를 선보이려는 열망은 있지만, 정말 좋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이용자들에게 공유하려한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새로운 소식을 전해드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공식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공식 트위터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대한 미국 평론가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미국 영화 통계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 따르면 평론가 143명의 평균 평점이 100점 만점 기준 53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콘텐츠 통계 플랫폼 메타 크리틱에선 43명의 평론이 평균 46점을 기록했다.

일반 관람객이나 게임업계의 반응은 좋다.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평점은 96점, 메타크리틱 관람객 평점 84점을 기록했다. 이매진게임네트웍스(IGN)은 "판타지 애니메이션계에 뜨거운 불덩어리가 나타났다"며 80점을 매겼다. 게임 소식을 자주 다루는 IT지 더 버지는 "게임 원작 영화의 새로운 기준점을 마련했다"고 극찬했다.

국내에서도 롯데 시네마가 이달 5일, 별도 사전 공지 없이 '서프라이즈 시사회'를 열었다. 관람객들은 "모두 함께 웃으며 스트레스 풀리는 90분을 보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귀엽다", "추억을 되살리는 효과음, 유명한 게임 레퍼런스 들이 눈에 띄었다"는 등 대체로 좋은 평을 내렸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국내 개봉일은 오는 4월 26일이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스타로드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프랫을 비롯 잭 블랙·안야 테일러조이·찰리 데이 등 유명 배우들이 성우로 캐스팅됐다. 국내 브랜드 페이지를 통해 마리오의 한국어 더빙 음성이 공개됐는데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스웨인·던전 앤 파이터의 테네브 등으로 유명한 황창영 성우가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 배급은 유니버설 픽처스의 한국 지사인 유니버설 픽처스 인터내셔널 코리아가 맡았다.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일반 관람객 상대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상영 시간은 1시간 32분 17초, 상영 등급은 전체 관람가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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