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1 채권 상각으로만 4400억원 날려
이미지 확대보기핌코는 단일 자산운용사 기준 CS의 AT1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었다.
핌코 관계자는 AT1 채권을 포함해 주식, 선순위 채권 등을 포함한 CS에 대한 핌코의 총 익스포저(노출)가 약 40억달러(약 5조177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CS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AT1)이 19일 합병 과정에서 전액 상각 처리되면서 핌코는 이례적으로 3억4000만달러(약 4398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핌코의 AT1 채권 총 손실 추정치는 해당 채권이 19일자 전에 가졌던 거래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핌코는 '채권공룡'이라고도 불리는 자산운용사로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채권운용사로 꼽히는 만큼 다양한 채권 펀드를 운영한다. 실제로 핌코는 다양한 채권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인컴형 펀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피해가 컸다.
스위스 규제 당국은 CS와 UBS의 강제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170억달러(약 22조150억원) 상당의 AT1 채권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파산할 경우 채권자는 주주보다 재산에 대한 우선권이 높다. 그러나 스위스의 채권에 대한 특별 규정에 의해 금융 감독 당국은 채권 소각이라는 특수한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로, 일반적으로 가장 큰 손실을 입는 주주들은 적어도 UBS의 인수 가격인 주당 0.76스위스프랑(0.8191달러)이라는 보상을 받게 되었고 AT1 채권 투자자들은 재산 가치를 완전히 잃었다.
한 은행 고문이자 채권 투자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스위스 당국의 조치는 CS의 AT1 채권에 '채권이 전액 상각될 수 있다'고 명시된 내용이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핌코는 이번 UBS의 CS 합병에서 전혀 손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낙담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핌코 관계자는 UBS의 CS 인수 이후 핌코가 보유한 다른 CS 채권들이 급등했기 때문에 AT1 채권 자산 상각 손실을 충당하고도 남았다고 설명했다.
핌코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로펌 퀸 이매뉴얼 어쿼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을 포함한 다수의 채권 보유자들이 현재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