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으로 매출 4139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순이익 잠정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실적은 2021년 대비 매출 12.1%, 영업이익 8.6%가 증가한 것이다. 4분기로 한정한 실적은 매출 1760억원에 영업이익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82.2%, 영업이익 314.9%가 올랐으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사측은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 외 실적은 나스닥 정기 공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주요 게임사 모두 외환차손 등으로 4분기 순적자를 기록한 만큼 그라비티 역시 저조한 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짐작된다.
4분기 호실적에 관해 그라비티 측은 "9월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 출시된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사측은 국내에서 이른바 '라그나로크 트릴로지'란 이름으로 8월 수집형 어드벤처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10월 방치형 전략 RPG '라그나로크 아레나' 등을 출시했다.
사측이 공개한 4분기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대만·홍콩·마카오가 64%,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는 11%, 기타 매출 25%로 집계됐다.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모바일이 84%, PC가 14%였다.
그라비티는 올 1월 5일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후 상반기 안에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을 베트남에, '더 로스트 메모리즈'를 대만·홍콩·마카오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측은 현재 온버프(ONIT), 미버스(MEV), 더샌드박스(SAND) 등 업체들과 블록체인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능 등이 적용된 신작 '프로젝트 NFT(가칭)', 하반기에는 '라그나로크 포링 머지 NFT'를 동남아시아 지역에 선보일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