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2022년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537억엔(3억3946억원), 영업이익 1037억엔(9952억원), 연 순이익 1003억엔(962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2021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 28.8%, 영업이익 13.3%가 늘었으나 순이익은 12.7% 줄어든 것이다. 이로서 넥슨은 매출 2930억엔(3조1306억원), 영업이익 1114억엔(1조1907억원)을 기록했던 2020년 이후 2년만에 연매출 3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811억엔(7783억원), 영업이익 110억엔(1053억원), 당기순손실 79억엔(76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9%, 영업이익 269%가 늘었으나 순이익 220억엔(2286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분기 순적자와 연간 순이익 감소에 관해 넥슨 측은 "당사가 보유 중인 외환을 평가함에 있어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해 11월, 4분기 실적 전망으로 매출 755억엔~837억엔, 영업이익 75억~140억엔을 제시했다. 야후 금융이 6개 투자분석사 리포트를 바탕으로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는 718억엔~812억엔이었다. 실제 실적은 모두 여기에 부합했다.
2022년 연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2%로 전년 대비 3.9%p 증가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24.4%로 2.4%p 감소했다. 매출에서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8.9%, 31.1%로 모바일 게임 비중이 2.6%p 증가했다.
매출 비중 변화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들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넥슨은 2021년 11월 '블루 아카이브'를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에, 지난해 3월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8월 '히트 2'를 국내에 출시했다.
4분기 실적의 급등은 '히트2'가 꾸준한 성과를 거둔데 더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진행된 카타르 월드컵이 축구 게임 '피파 온라인 4', '피파 모바일' 등에 호재를 미친 데 따른 것으로 짐작된다.
넥슨은 올 1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리 시즌 서비스와 온라인 액션 RPG '나이트 워커'의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오는 3월 9일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등 콘솔 서비스와 더불어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선보인 차기작 '마비노기 듀얼'과 '퍼스트 디센던트', MMORPG '프라시아 전기', 대규모 백병전 PvP(이용자 간 경쟁) 게임 '워헤이븐'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