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일본의 Z홀딩스가 두 회사와 3자 합병을 진행키로 했다. 비즈니스의 구조적 통합을 통해 3사 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다.
2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Z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올해 안으로 라인과 야후 재팬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동 최고경영책임자(CEO)에는 라인 사장인 데자와 다케시씨가 4월 1일자로 사장으로 일하는 인사도 발표했다. 가와베 겐타로 사장(48)은 대표권이 있는 회장으로 취임한다.
가와베 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고사업 등 경영환경 악화에 “강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상황 타개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3월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과 유력 검색포털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이룬지 2년 만이다. 당시 한국의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양사가 50대50으로 A홀딩스를 설립한 뒤 그 밑에 중간 지주사로 Z홀딩스를 두고 라인과 야후재팬을 경영하도록 한 바 있다.
Z홀딩스는 합병 결정을 담은 공시에서 “당사는 그동안 라인과 야후 재팬 핵심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시너지 극대화를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수익 개선을 목표로 합병을 진행하는 건 그간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Z홀딩스는 “2023년 이후 지속 가능한 수익 성장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회사는 합병으로 각 사업을 조정하고 모든 서비스에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합병 회사는 제품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며 서비스의 ‘선택과 집중’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내 합병 일정은 공개됐으나 구체적인 합병 방법과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회사에 따르면 우선은 이번 합병 과정을 심의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팀이 Z홀딩스 내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