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5일(현지시간) 사상최대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투자자들은 가격 인하로 부각된 수요부진 우려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상최대 실적
테슬라가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실적은 예상했던 대로 탄탄했다.
사상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매출은 243억2000만달러로 1년 전 177억2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순익은 줄어들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1년 전 2.52달러에서 이번에 1.19달러로 감소했다.
그렇지만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리피니피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241억6000만달러 매출에 1.13달러 EPS를 전망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3억달러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이 가운데 보조금 헤택이 4억67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이윤 감소
그러나 순익 감소에서 보이듯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확인됐다.
자동차 부문 총마진율은 25.9%로 5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영업 현금 흐름 역시 32억8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9%,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36% 줄었다.
테슬라는 차 값 평균치가 지난 수년간 하향 추세를 그렸다면서 이때문에 마진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고가의 테슬라 전기차가 가격 하강으로 취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테슬라가 연간 수백만대 전기차를 파는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꼭 밟아야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말 미국과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했고, 올해 들어서도 추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
기존 고객들의 반발과 함께 중고차 가격 폭락을 불렀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생산능력 확충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신설 등으로 생산 능력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최고급 차종인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는 연간 10만대, 보급형 SUV 모델Y와 보급형 세단 모델3는 연간 18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와 모델Y를 연간 75만대, 최초 생산설비인 미국 팰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는 모델S와 모델X 10만대와 모델3, 모델Y 55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또 새로 가동에 들어간 오스틴과 베를린 공장에서는 각각 모델Y 25만대 생산 능력을 확충했다고 테슬라는 덧붙였다.
한편 정규거래를 0.54달러(0.38%) 오른 144.43달러로 마친 테슬라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이후 약세로 돌아섰지만 동부시각 오후 5시4분 현재 1.66달러(1.15%) 오른 146.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