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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백만장자, 지난해 73% 감소

김성은 기자

기사입력 : 2023-01-10 16:58

2022년 비트코인 백만장자의 수가 73%나 급감했다. 사진=코인저널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비트코인 백만장자의 수가 73%나 급감했다. 사진=코인저널
2022년 말 현재 비트코인 백만장자의 수가 무려 73%나 감소했다고 더 스트리트가 10일 보도했다.

코인저널(CoinJournal)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댄 애시모어(Dan Ashmore)는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 백만장자들이 파리처럼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에는 1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이 포함된 주소가 9만 개였다. 현재는 2만4000개로 73%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자매 암호화폐인 루나(Luna)와 스테이블 코인 UST(TerraUSD)가 무너지고 헤지펀드 스리 애로우즈 캐피털(3AC)을 포함한 많은 회사에 치명적인 신용 경색을 촉발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암호화 대출기관인 셀시우스 네트워크와 보이저 디지털에 대한 지불을 이행할 수 없었던 3AC는 강제 청산됐다. 셀시우스와 보이저는 차례로 '챕터 11' 파산 신청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암호화폐 거래소가 갑자기 급증한 고객들의 인출 요청을 충족시킬 수 없는 FTX 사태가 발생했다.

FTX 창업자이자 전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바하마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3일 미국 뉴욕의 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법무부가 제기한 사기 혐의를 포함한 8건의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애시모어는 "2021년 11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에 거래됐을 때 암호화폐 시장은 3조 달러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로 우리는 상위 10개 암호화폐가 무너지는 것을 보았고, 상위 거래소 중 하나는 카드의 집(house of cards·정치를 풍자한 넷플릭스 미국 드라마 제목)으로 밝혀졌으며 수많은 다른 파산과 스캔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애시모어는 비트코인 ​​가치의 약 4분의 3이 손실되면서 손실액이 2조 달러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10일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약 1만7211달러에 거래됐다.

그는 "비트코인 백만장자의 거의 4분의 3이 그 지위를 잃었다는 것은 아마도 투자자들에게 2022년이 얼마나 추악했는지를 요약하는 가장 좋은 데이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애시모어는 "파티는 끝났고 투자자들은 더 이상 비트코인 ​​보유에서 은퇴를 꿈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코인저널은 지난해 11월 현재 미국인의 8%만이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CNBC 설문조사를 인용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비트코인 1개 이상을 가진 주소가 급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매우 저렴해진 지금은 비트코인 ​​1개 이상을 포함하는 주소(통칭 '홀 코인')의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2022년에 1 BTC 이상을 보유한 주소는 81만4000개가 넘었다. 지난해 연말까지 이 수치는 20% 증가해 홀 코인 보유 지갑이 97만8000개를 돌파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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