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FTX 거래소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지갑 주소가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의 보석 후 며칠 동안 활성화돼 커뮤니티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8일(현지시간)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가 보석으로 풀려난 지 불과 며칠 만에 최근 알라메다 리서치 지갑에서 자금이 이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FTX의 자매 회사이자 현재 파산한 거래 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와 관련된 암호 지갑은 전 CEO 뱅크먼-프리드가 2억 5000만 달러(약 32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보석금으로 풀려난 지 며칠 만에 자금을 이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메다 지갑에서 자금 이체는 커뮤니티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보다 자금이 이체되는 방식이 커뮤니티의 관심을 끌었다. 알라메다 지갑은 ERC-20의 일부를 이더리움(ETH)을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로 교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나서 ETH와 USDT는 인스턴트 교환기 및 믹서를 통해 유입됐다.
예를 들어, 0x64e9로 시작하는 지갑 주소는 알라메다에 속한 지갑에서 600 ETH 이상을 받았고, 일부는 USDT로 스왑되었고 다른 일부는 체인지나우(ChangeNow)로 전송됐다.
온체인 분석가 자크엑스비티(ZachXBT)는 알라메다 지갑이 픽스트플로이트(FixedFloat)와 체인지나우( ChangeNow)와 같은 분산형 거래를 사용해 결국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교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플랫폼은 종종 해커와 착취자가 거래 경로를 숨기기 위해 사용한다.
FTX 사태는 매일 새로운 반전을 목격하고 있으며, 커뮤니티는 암호화폐 지갑에 남아 있는 모든 것을 퍼내기 위한 최근 자금 이체를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자금이 교환되는 패턴이 해커처럼 보인다고 했지만 뱅크먼-프리드의 현재 알려진 범죄 과거를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은 지갑에 남아 있는 모든 것을 꺼내는 것이 내부자 작업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다른 사람들은 보석 조건에 의문을 제기하고 뱅크먼-프리드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이유에 의혹을 품었다. 한 네티즌은 전 CEO 뱅크먼-프리드가 "돈을 빼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보석 조건에 컴퓨터와 인터넷 접속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2일 보석으로 풀려난 뒤 캘리포니아에 있는 부모 집에서 가택 연금 중에 있다.
FTX가 지난 11월 11일 파산 신청을 한 직후 거래소 지갑이 수백만 달러 해킹을 당했기 때문에 알라메다 지갑에서 진행 중인 자금 이동은 뱅크먼-프리드의 보석금과 일치했다 .
미국 법무부는 현재 FTX 파산 신청 직후 발생한 해킹으로 3억200만 달러(약 406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FTX 고객들은 27일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와 샘 뱅크먼-프리드를 포함한 전 최고 경영자들을 상대로 회사의 디지털 자산 보유가 고객의 것이라는 선언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