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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은 고객 소유 선언" 요구 FTX 고객, 뱅크먼 프리드에 집단 소송

김성은 기자

기사입력 : 2022-12-28 13:01

깨진 유리를 통해 FTX 로고와 암호화폐 표시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깨진 유리를 통해 FTX 로고와 암호화폐 표시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FTX 고객들이 27일(현지시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와 샘 뱅크먼-프리드를 포함한 전 최고 경영자들을 상대로 회사의 디지털 자산 보유가 고객의 것이라는 선언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소송은 이미 바하마와 앤티가의 청산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FTX의 자산 축소와 또 다른 실패한 암호화폐 회사인 블록파이의 파산 재산에 대한 주장을 제기하기 위한 최근의 법적 노력이다.

이번 소식은 미국 검찰이 지난 11월 12일 FTX 파산 직후 탈취당한 3억7200만 달러(약 4731억 원)의 행방을 조사하기로 착수했다는 보도에 이어 나온 것이다.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FTX는 고객 계좌를 분리하기로 약속하고 대신 유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따라서 고객에게 먼저 상환해야 한다.

고소장에는 "고객 계층 구성원들은 FTX 그룹과 알라메다의 감소된 부동산 자산을 공유하기 위해 이러한 파산 절차에서 담보 또는 일반 무담보 채권자들과 함께 줄을 설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바하마에 본사를 둔 FTX는 재무에 대한 의문이 불거진 후 한때 세계 2위였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보유 자산을 빼내기 위해 고객들이 달려들자 지난달 인출을 중단하고 파산을 신청했다.
공동 창업자 뱅크먼-프리드는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고객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엄청난 규모의 사기"에서 비롯된 혐의로 기소당했다.

뱅크먼-프리드는 FTX의 위험 관리 실패를 인정했지만 형사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탄원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여행 제한을 포함한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 원)의 보석금으로 지난주 풀려났다.

이 소송은 미국 고객을 포함해 해외의 100만 명 이상의 FTX 고객 또는 기타 추적 가능한 고객 자산을 위해 FTX 트레이딩 계좌에 보유된 자금이 FTX 자산이 아니라는 법원의 선언을 요구한다. 고객 계층은 또한 법원이 고객에게 추적 가능한 알라메다에 보유된 재산이 알라메다 재산이 아니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혀주기를 바란다.
법원이 FTX 재산이라고 판단하면 고객들은 다른 채권자들보다 우선적으로 상환할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요구한다.

암호화폐 회사는 규정이 미비해 미국 이외의 나라에 기반을 둔 경우가 많다. 또 미국 은행과 증권사 예금처럼 예금이 보장되지 않아 자산을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지, 고객이 소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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