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산하 통계청이 지난해 신혼부부에 관련된 자료를 정리한 '2021년 신혼부부통계 결과'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신혼부부의 수는 감소한 반면 무자녀 가구의 비율은 증가했다.
통계창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총 110만쌍으로 2020년 대비 약 8만3000쌍(7%) 줄어들었다. 초혼부부의 비율은 79.1%로 지난해 대비 0.1%p 낮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초혼부부 중 자녀를 갖지 않은 이들의 비율은 54.2%로 전년 대비 1.3%p 적었다. 평균 자녀수 역시 0.66명으로 전년 대비 0.02명 낮아졌다. 반면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54.9%로 2.9%p 많아 '딩크(DINK, 결혼은 하지만 자녀는 없음)족'이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부부 비율은 42%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다.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평균 자녀수는 무주택자의 경우 0.6명, 유주택자의 경우 0.73명이었다. 둘 모두 각각 전년 대비 0.2명, 0.3명 감소했다.
초혼부부의 연간 가계 소득은 평균 6400만원으로 지난해 5989만원 대비 6.9% 늘었다.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부부의 비율은 89.1%로 지난해 대비 1.6%p 올랐다. 대출잔액의 중앙값 역시 1억53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5.4% 상승했다.
이번 신혼부부통계 결과 보고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월 1일을 기준일로 5년 안에 혼인신고를 한 부부 중 국내에 거주하고 이혼·사별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근거 자료로는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인구총조사, 국세청 소득자료, 한국신용정보원 금융권 대출자료 등 총 11종의 관련 행정자료가 활용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