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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웨이브'를 구하러 '약한영웅'이 왔다"

오리지널 콘텐츠 화제성 부족…'약한영웅 class1' 18일 오전 공개
박지훈·신승호 주연 학원액션물…탄탄한 연출·화려한 액션 '눈길'

여용준 기자

기사입력 : 2022-11-16 17:39

16일 진행된 '약한영웅' 언론시사회에서 주연배우 4명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경, 이연, 박지훈, 최현욱. 사진=웨이브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진행된 '약한영웅' 언론시사회에서 주연배우 4명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경, 이연, 박지훈, 최현욱. 사진=웨이브
국내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서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웨이브가 '약한영웅 class1'으로 반전을 노린다.

티빙이 KT 시즌을 품기 전까지 웨이브는 티빙과 근소한 격차로 토종 OTT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는 대부분 지상파 드라마들이 만든 성과로 점유율을 견인할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직은 부재한 상황이다.
OTT 통합 사이트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웨이브 랭킹 10위권 내에 오리지널 콘텐츠는 없다. SBS '소방서 옆 경찰서'와 '천원짜리 변호사'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금수저', '커튼콜', '체인소 맨'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웨이브는 여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상파 방송사 공동제작 콘텐츠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트레이서'를 시작으로 '위기의 X', '청춘블라썸' 등의 드라마를 공개했다. 예능 콘텐츠로는 '홀인러브'와 '메리 퀴어', '남의 연애', '썸핑', '잠만 자는 사이', '버튼게임' 등을 선보였다.

HBO 콘텐츠 독점공개 계약을 맺은 후 '하우스 오브 드래곤'이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지만, '왕좌의 게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OTT 플랫폼 경쟁에서 장기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IP가 큰 자산이 되는 상황에서 웨이브는 넷플릭스나 티빙에 비해 이 자산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특히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성공을 거둔 작품은 종영 후에도 화제를 모으며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 마련이다. 티빙의 경우 최근 종영한 '몸값'이나 '환승연애2'가 아직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웨이브와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웨이브는 올해 초 '트레이서'가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전체 점유율을 견인할 킬러 콘텐츠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트레이서'는 MBC와 공동 제작한 드라마로 시청 플랫폼이 분산돼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플랫폼 자체 흥행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18일 공개되는 '약한영웅'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약한영웅 class1' 포스터. 사진=웨이브이미지 확대보기
'약한영웅 class1' 포스터. 사진=웨이브

'약한영웅'은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서 처음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중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할 정도로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웨이브는 공개를 앞두고 15일에 스페셜 시사회와 16일 언론시사회를 진행하고 초반 3회분을 공개했다.

'약한영웅'을 제작한 제작사 쇼트케이크는 한준희 감독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로 넷플릭스 'D.P'를 제작했다. '약한영웅'은 서패스와 김진성 작가가 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학원 폭력물이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마약과 불법도박 등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면서 OTT에서만 가능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약한영웅'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18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약한영웅'은 상위 1% 우등생이지만 친구가 없는 주인공 연시은(박지훈)이 안수호(최현욱), 오수범(홍경)과 친구가 돼서 폭력에 맞서나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신세계', '범죄도시' 시리즈의 액션을 연출한 허명행 무술감독이 액션연출을 맡은 '약한영웅'은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액션에 활용하는 연시은의 모습과 싸움고수 안수호의 화려한 액션이 볼꺼리를 선사한다.

학원 갱스터 드라마로써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한 '약한영웅'은 웨이브의 반등을 이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드라마나 영화의 성공 기준인 '화제성' 측면에서 충분히 회자될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화제성의 기준인 틱톡, 숏츠, 릴스 등 숏폼 동영상으로 언급되기 충분한 장면들이 눈에 띈다. 그동안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서는 '트레이서'나 '위기의 X', '모범택시'가 SNS에서 일부 언급된 적이 있지만, 넷플릭스나 티빙의 콘텐츠에 비하면 화제성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약한영웅'은 1분짜리 클립으로 언급될만한 장면이 대단히 많다.

체격이 작고 약해 보이는 시은이 자신을 괴롭히는 이들에게 응수하는 장면은 학교폭력으로 답답한 일상에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시은이 선보이는 액션은 흡사 '아저씨'나 '존윅'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시종일관 웃지 않는 시은이 회를 거듭할수록 친구를 사귀고 조금씩 미소를 찾아가는 모습은 3화 이후의 에피소드를 궁금하게 만든다. 또 시은과 정반대인 수호가 서로 친해지는 과정은 액션이나 이야기 외에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3화까지 공개된 '약한영웅'은 성실하게 사건을 전개하는 연출과 이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연기, 이로 인해 어우러지는 캐릭터들의 관계가 인상적이다. 제작에 참여한 한준희 감독의 전작 'D.P'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큰 틀에 세세한 에피소드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특히 3명의 주인공을 연기한 박지훈, 최현욱, 홍경 배우뿐 아니라 신승호, 이연 등 조연배우들의 연기까지 인상적이다. 이야기를 쫓아가고 장면을 즐기는 것 외에 좋은 배우를 발견하는 것도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이다.

웨이브는 그동안 오리지널 콘텐츠에 비해 '약한영웅'은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공개된 웨이브의 콘텐츠들이 타사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제성이 떨어진 가운데 반등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한편 웨이브는 18일 오전 11시에 '약한영웅' 전편을 웨이브에 공개한다. 이날 넷플릭스는 김영광, 강해림 주연의 스릴러 드라마 '썸바디'를 공개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다시 만난 두 작품은 콘텐츠뿐 아니라 각 플랫폼의 대표주자로 같은 날 마주하게 됐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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