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판타지 소설의 대부 이영도 작가의 대표작 '눈물을 마시는 새(눈마새)'가 그래픽 노블로 나온다. 제작은 해당 IP를 활용한 게임 등을 개발 중인 크래프톤이 맡는다.
'눈물을 마시는 새' 출판사인 황금가지 측은 11일 공식 SNS를 통해 "눈마새 그래픽 노블에 대한 문의가 있어 답변드린다"며 "크래프톤과의 그래픽 노블 계약 합의는 완료됐고, 계약서 최종 날인만 남은 상태인 만큼 곧 실제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이영도 작가는 그간 '눈물을 마시는 새', '드래곤 라자' 등을 웹툰, 만화 등으로 이식하는 일을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가지 측은 "약 20곳 정도가 관련 제안을 했는데 다 거절 당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이유는 이 작가님이 허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눈물을 마시는 새' IP 기반 미디어믹스 프로젝트 '윈드리스(가칭)'를 개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터미네이터', '어벤저스' 등의 시각화 작업을 맡은 이안 맥케이그 디자이너가 함께하고 있다.
맥케이그 디자이너는 눈물을 마시는 새 소설에 대해 "최소 세번 이상은 완독했을 정도로 소설에 광적으로 빠져버렸다"며 "우리만의 관찰과 의견을 더해 독자들을 소설 속 이야기로 안내하고 싶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 9월 19일 '눈물을 마시는 새'의 주인공 케이건 드라카의 이야기를 담은 2분 30초 분량의 3D 그래픽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은 "오는 17일까지 원작 연재 20주년 기념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를 온라인 예약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18일부터 오프라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황금가지 측은 "크래프톤이 그래픽 노블 프로젝트를 위해 준비해온 콘티나 여러 부분은 우리 편집부는 물론 이영도 작가님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며 "계약 협상이 마무리되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