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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성인 모드’ 반대한 안전 책임자 해임…성차별 혐의 이유

라이언 베어마이스터 오픈AI 부사장. 사진=링크드인이미지 확대보기
라이언 베어마이스터 오픈AI 부사장. 사진=링크드인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챗GPT의 ‘성인 모드’ 도입에 반대해온 고위 안전 책임자를 성차별 혐의로 해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제품 정책을 총괄하던 부사장 라이언 베어마이스터를 지난 1월 초 해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픈AI는 베어마이스터의 해임 사유가 남성 동료에 대한 성차별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베어마이스터는 “누군가를 차별했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그는 회사 재직 중 중요한 기여를 했으며 퇴사는 근무 중 제기한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 ‘AI 에로티카’ 허용 모드 두고 내부 반발


WSJ에 따르면 베어마이스터는 오픈AI의 제품 정책팀을 이끌며 이용자들이 제품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규칙과 집행 체계를 설계해왔다.

그의 해임은 챗GPT에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성적 주제를 포함한 대화를 허용하는 이른바 ‘성인 모드’ 도입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가 AI를 활용해 에로티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일부 연구자들이 성인 콘텐츠가 이용자와 AI 간 정서적 유대감을 과도하게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이용자들이 챗봇을 동반자처럼 인식하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픈AI가 운영하는 ‘웰빙과 AI’ 자문위원회 구성원들 역시 성인 모드 도입에 반대 의견을 전달하며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인 이용자는 성인처럼 대우” vs “청소년 차단 한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플랫폼에서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성인 이용자를 성인처럼 대우하는 것”의 일환이라고 옹호해왔다.

베어마이스터는 동료들에게 성인 모드가 이용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으며 아동 착취 콘텐츠를 차단하는 현재의 기술적 장치가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인 콘텐츠를 청소년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오픈AI는 현재 챗GPT 주간 이용자가 8억명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광고를 통해 이용자 참여를 수익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최근 구글의 ‘제미나이’ 챗봇이 빠르게 성장하자 오픈AI가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다른 경쟁사인 xAI는 자사의 챗봇 그록에서 성적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상대적으로 완화해 이용자 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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