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게임사 닌텐도가 회계연도 2분기(7월 1일~9월 30일)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495억엔(약3조3015억원), 영업이익 1187억엔(약1조1216억원), 당기순이익 1115억엔(1조53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 15.9%, 영업이익 18.5%가 증가하고 순이익은 변동이 없었던 실적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13.7%, 영업이익 16.8%가 늘었으며 순이익은 6.3% 줄었다.
야후 금융이 12개 투자 분석사 보고서를 종합해 책정한 닌텐도의 올 2분기 컨센서스 평균값은 매출 3483억엔, 주당 순이익 80.1엔이었다. 실제 닌텐도의 매출과 순이익(주당 85.9엔)과 비교하면 매출은 부합했으며 순이익은 조금 높았다.
닌텐도는 이번 실적 호조의 주요 동력으로 지난 9월 9일 출시된 '스플래툰 3'를 지목했다. 당초 닌텐도는 '스플래툰 3'가 일본에서만 출시 사흘만에 345만장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한 9월 총 판매량은 790만장이었다.
올 7월 출시된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3'는 이번 분기동안 172만개 판매됐다. 4월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가 1분기 484만장 판매된 데 이어 2분기 231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마리오카트 8'은 159만장이 추가로 판매돼 누적 판매량 4841만장을 기록, 5000만 셀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출 전체에서 해외 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2.4%로 전년 동기 대비 6.3%p, 직전 분기 대비 7.4%p 감소했다. 닌텐도는 "엔화 약세에 따라 외환 차익 247억엔(약 23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