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이하 라이온하트)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카카오게임즈의 13일 공시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상장을 목표로 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유상증자 공모 계획을 철회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을 철회한 원인에 대해선 "국내외 제반 여건 상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온하트는 지난달 30일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 서울지점을 상장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지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이후 라이온하트의 시가총액은 최소 2조8720억원, 최대 4조2282억원으로 예측됐다. 최저가 기준으로도 카카오게임즈의 13일 기준 시가총액 2조8742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5월 설립된 신생 게임사다. 설립 3개월 후 카카오게임즈와 위메이드에서 각각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의 데뷔작 '오딘'의 퍼블리셔를 맡은 데 이어 꾸준히 지분을 확보, 지분 총 54.94%를 확보했다. 2대주주는 35.95% 지분을 보유한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이사다.
'오딘'은 지난해 6월 말 출시 후 국내 양대 앱 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서 약 5달동안 매출 1위를 차지했던 모바일 MMORPG로, 그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공시에 따르면 라이온하트는 올 상반기에만 매출 1184억원,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