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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유통街 인사…3세들 행보 주목되는 이유

그룹사별 '신성장동력' 키맨으로 올라선 3세들
세대교체 속 젊은 인재 대거 등용 관측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2-10-12 18:02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전략기획 담당 경영리더(상무),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전략기획 담당 경영리더(상무),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
복합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기임원인사를 앞당기고 있는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상 유통업계 인사는 10월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을 시작으로 11월 롯데그룹을 거쳐 12월 CJ그룹 및 신세계백화점 부문 등의 인사를 실시하나 올해 일부 그룹은 대내외적 경제 상황을 고려해 예년보다 서두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올해는 유통업계 오너 3세들이 경영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번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한화솔루션이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마트 정기임원인사는 이르면 이번 주중에 발표될 전망이다.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젊은 3세들이 '신사업'을 앞세워 활약해온 만큼 올해는 유독 업계 안팎으로 인사 변화에 대한 주목도가 크다.

실제 한화그룹 삼남인 김동선(33)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상무)이 이달 신사업으로 미국 3대 버거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도입하며 본격 경영에 나선 뒤 발표된 이날 정기임원인사는 기존과 달랐다.

80년대생 여성 임원이 최초로 나온 것이다. 주인공은 갤러이아 부문 김혜연(41) 프로와 전략 부문 정눈실(43)프로로 각자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동선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문 미래전략실 상무도 겸하고 있는데 이날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그동안 베일이 가려져 은둔형 후계자라는 별칭이 붙은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36)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도 최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베트남 출장을 통해 공식석상에 첫 등판한 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참석하는 등 공개석상에 참여하는 횟수를 늘리며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쐈다.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서 기초소재 영업과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유열 상무를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린 까닭은 승계를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44)은 지난해 말 섹터나인 신규사업부 책임임원으로 복귀했다. 그는 올 4월 신규사업으로 도보배달 서비스 '해피크루'를 선보이는 한편 그룹 신성장동력이 될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31) CJ제일제당 전략기획 담당 경영리더(상무)도 비건 브랜드 '플랜테이블' 등 신사업 전략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경영능력을 입증 중이다. 그는 현재 미주를 중심으로한 글로벌사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 등도 맡고 있다.

3세들이 '신사업'을 들고 주도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서자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젊은 인재들의 등용이 대거 이뤄질 것이란 시나리오가 나온다. 80·90년생으로 이뤄진 젊은 후계자들의 경영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젊은 임원진으로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말 있었던 CJ그룹 2022년 인사에서만 봐도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된다. 당시 나이, 성별, 직급을 파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면서 신임 임원으로 30대 임원을 4명 발탁했다. 1980년 이후 출생자도 8명 포함됐다. 사장 이하 6개 임원 직급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일했다.

이때 이선호 상무도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에서 신임 임원으로 승진했는데 향후 승계 절차를 위해 임원 직급을 통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모레퍼시픽도 올 8월 있었던 인사에서 주요 부서 팀장들이 80년대생으로 대거 교체하고 40대 임원을 전진 배치해 화제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장녀인 서민정(30)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 담당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니스프리 대표가 1979년생, 코스비전 대표가 1973년생이다. 에스쁘아 BM팀장은 1979년생이다.

인사를 앞두고 업계 내부에서는 불편한 시선도 보낸다. 3세 경영 시대를 맞아 업계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위기와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미 롯데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인사 평가를 시작한 가운데 내부 임직원들은 어떤 식의 평가가 내려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영승계를 위한 밑그림이 한창인 만큼 이번 정기인사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는 고물가·고환율 등으로 코로나19와는 다른 위기에 직면해 연말 인사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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