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취하는 여성 A(28세)씨는 '반려식물' 키우기가 취미입니다. 지난해 독립을 시작할 당시, 고양이를 입양할까 고민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기에는 시간, 비용면으로 부담이었습니다. 그때 반려동물처럼 정서적인 교감을 할 수 있는 식물이 떠올랐습니다. A씨는 '레몬트리'를 시작으로 '식집사'로 나서 다양한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내를 식물로 꾸미는 '플랜테리어'가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정서적인 안정을 얻기 위해 식물을 찾기 시작한 것이죠.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화훼 소비액은 지난해 1만2386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습니다. 지난 2005~2020년까지 연평균 3.5% 감소한 데 비하면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때 햇볕이 잘 들지 않으면 식물이 잘 자라기 어렵습니다. 일조량이 부족해 광합성 같은 생장 작용이 진행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이 틈을 노려 조명기업 레드밴스는 지난 7월 식물 생장 LED 조명 '가든' 시리즈 2종을 선보였습니다. 식물 성장에 도움을 주는 빛을 쏴주는 제품이죠.
초보 식집사(식물을 집에서 키우는 집사)인 기자는 가든 시리즈의 스탠드형 제품을 사용해봤습니다. 스탠드형 제품은 이름 그대로 스탠드 형식의 LED 조명입니다. 제품의 구성은 간단합니다. LED 조명과 쇠막대, 쇠 받침대, 나사가 들어있습니다.
사용 설명서에서는 별도의 글 설명 없이 그림으로만 조립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리 역할을 하는 쇠막대를 받침대에 꽂아 조명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립 방법이 간단해 제품을 손쉽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명 램프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깨질 걱정이 없었습니다. 무게도 한 손으로 들어도 무리 없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가든 스탠드형의 쇠막대는 크기가 두 가지로 구성돼있어 조명의 높이를 210~310㎜로 식물 높이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형 조명의 다리는 일자형 혹은 X자형 중에서 취향에 따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받침대에 나사를 박아 특정 공간에 조명의 위치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LED 조명을 켰을 땐 어땠을까요? 기자는 두 막대 중 길이가 더 긴 막대로 제품을 조립했는데요. 조명과 화분 사이의 공간이 넉넉했습니다. 조명 가로는 495㎜로 화분 3개는 거뜬히 들어가는 길이입니다.
LED 제품의 색온도는 3650K로 외관으로 봤을 때 주황빛을 띱니다. 조명 램프에서는 하얀색 바탕에 적색 LED 조명이 나오는데요. 이는 광합성을 돕는 적색광 파장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식물 생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어서 그런지 조명 전체가 햇빛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냅니다.
조명은 16시간 동안 켜졌다가 8시간 동안 자동으로 꺼집니다. 반려식물을 구매할 당시 꽃집의 주인은 기자에게 식물의 쉼을 위해 밤중에는 생장 조명을 꼭 꺼두라고 조언했는데요. 자연에서 햇볕을 쬐는 환경을 갖추도록 타이머 기능으로 주·야간의 사이클을 재현한 것입니다. 타이머 기능은 스위치를 수동으로 끄면 10초 후 리셋됩니다.
이에 조명 쬐는 시간을 직접 계산할 필요 없이 아침마다 스위치를 켜는 것만으로 일조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명을 켠 지 몇십 분이 지나지 않아 조명 램프 등에서 열감이 느껴져, 일정 시간에는 수동으로 조명을 끄고 열을 식히기도 했습니다.
기자의 집은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구조입니다. 이에 베란다 화단에서 식물을 키워도 금방 풀이 죽기 일쑤였죠. 스탠드형 조명으로 위치와 날씨에 상관없이 식물이 빛을 쬘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외에도 가든 스탠드형 LED 조명은 책상에서 식물을 키우거나, 식재료 용도로 허브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한국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는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이 지난 2020년 600억원 규모를 기록한데 이어 2023년에는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증가하는 식집사 인구에 식물재배기 시장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입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