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파트너 스트리머 계약에 있어 타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플랫폼 독점' 조항을 철폐하고 파트너들이 유튜브·아프리카TV 등 타 플랫폼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딜런 재너(Dylan Zaner) 트위치 커뮤니티 마케팅 매니저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지난 23일 시행됐다. 트위치 방송을 송출하지 않는 상태라면 파트너는 언제든 타 플랫폼을 활용한 방송을 해도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는 30일간 12회, 25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평균 75명 이상이 시청한 채널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구독·후원을 통한 수익 창출 등 제휴 회원도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더해 광고 수익을 분배 받고 구독자 전용 이모티콘·배지·아이콘 등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권한 등이 생긴다.
플랫폼 독점 조항은 폐지됐으나 트위치와 타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동시에 실시간 방송을 송출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 유튜브, 페이스북 게이밍, 아프리카TV 등 웹 기반 개인방송 플랫폼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조치에 관해 트위치 측은 "한번에 여러 플랫폼의 시청자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최적화되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을 우려한 조치"라며 "틱톡·인스타그램 등 모바일 기반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트위치와 동시 송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트위치는 2007년 서비스를 개시한 미국의 웹 개인방송 플랫폼 '저스틴TV'를 전신으로 해 2011년 게임 전문 실시간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2014년 8월 아마존에서 9억7000만달러(약 1조3007억원)에 인수했으며, 현재는 게임 외 다양한 분야 스트리밍도 지원한다.
개인방송 통계 분석 플랫폼 스트림해칫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트위치는 개인방송 시청 시간 점유율 69%를 차지했다.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올 1분기 세계 개인방송 앱 일간활성이용자(DAU)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73%가 트위치를 이용 중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