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행사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2)'가 7일 막을 열었다. 이더리움·폴리곤·카카오·위메이드·컴투스 등 국내외 블록체인 업체들이 행사에 참여, 자사의 비전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KBW 2022의 핵심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컨퍼런스 'KBW 2022: 임팩트'였다. 앞서 언급한 업체들 외에도 애니모카 브랜즈·솔라나(SOL)·아발란체(AVAX)·니어 프로토콜(NEAR) 등 해외 유명 블록체인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축사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오세훈 서울 시장이 맡았다. 실제 강연에선 블록체인 개발사들 외에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캐롤라인 팸 위원,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대표 등도 연사로 참여했다.
행사 첫날 키노트 스피치는 이더리움(ETH)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맡았다. 부테린은 지난 2008년 비트코인(BTC)의 핵심 사용 사례부터 최근 이더리움에 가스비(거래 수수료) 절감을 목표로 적용된 '레이어2' 업데이트까지 소개하며 "저렴한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는 다양한 영역에 있어 확장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연사들을 내보내는 한편 디파이 플랫폼 1인치, 넷마블 블록체인 마브렉스(MBX) 등과 협력한 '클레이튼 메타버스' 행사를 8일, 서울 강남 EG빌딩에서 '디파이(DeFi) 미팅' 행사를 9일 선보였다. 이후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클레이튼(KLAY) 개발자 데이'를 10일 개최한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8일 '임팩트' 컨퍼런스서 "카카오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카카오톡' 등 많은 이용자들을 상대로 모바일 앱을 서비스한 경험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은 향후 클레이튼 기반 다인원 게임·메타버스를 구현함에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튼을 메인넷으로 둔 블록체인 보라(BORA)를 운영 중인 카카오게임즈는 여러 글로벌 블록체인들과 보라·클레이튼을 연결하는 '크로스 체인 생태계' 구축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 해당 전략 추진을 위해 폴리곤(MATIC)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폴리곤 측은 카카오게임즈 외에도 네오위즈와 협력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X'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부장급 개발 담당자 등 다양한 인력을 채용,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위메이드와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는 이번 행사에서 각 사의 블록체인 위믹스(WEMIX)와 엑스플라(XPLA, 구 C2X)에 관해 알렸다. 두 업체 모두 올해 들어 '자체 메인넷' 구축을 선언했다.
컴투스에선 북미 법인 컴투스USA의 이규창 대표가 9일 컨퍼런스 강연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 강연에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크로매틱소울', '크리티카 글로벌' 등 블록체인 게임들의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XPLA의 초기 검증자로 코스모스테이션·오지스·딜라이트 등이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위메이드는 장현국 대표가 같은 날 컨퍼런스 강연을 진행한 것에 더해 8일부터 파르나스 호텔 전시부스를 통해 NFT 플랫폼 '나일(NILE)'과 탈중앙화 조직 '원더 DAO'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후 12일부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NFT 기반 예술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는 지난 2018년부터 매해 개최돼 올해 5년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팩트블록과 해시드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 ROK캐피탈이 파트너사로 참여했으며 부대 행사를 포함해 오는 14일 막을 내린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