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블록체인 플랫폼 폴리곤(MATIC)의 공동 창립자 샌딥 네일월이 사측의 목표가 블록체인계의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2'에서 샌딥 네일월 창립자는 "폴리곤은 개발사들이 원하는 탈중앙화 멀티 솔루션을 서비스할 수 있다"며 "웹 3.0 분야에서 AWS와 같은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폴리곤은 이더리움(ETH)의 확장성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7년 시작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탈중앙화 앱 '디앱(dApp)' 구축, 영지식증명(ZN) 솔루션 등을 운영 중이다. 세계 최대 NFT(대체불가능토큰) 플랫폼 '오픈씨'가 폴리곤을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메타 플랫폼스·스트라이프·레딧 등도 폴리곤의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AWS는 올 2분기 기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서 글로벌 점유율 3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 마이크로스프트 '애저'와 비교했을 때 13%p 많은 수치다.
폴리곤이 '블록체인계의 AWS'를 비전으로 제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일월 창립자는 지난 2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도 "폴리곤의 목표는 웹 3.0 개발자들을 위한 아마존 웹 서비스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앞서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보라(BORA) 또한 KBW 2022서 "다양한 글로벌 블록체인과 함께하는 '크로스 체인 전략' 추진을 위해 폴리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폴리곤은 보라 외에도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기술 기업 오지스 등 국내 기업 6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후 국내에서 부장급 개발 담당자 등 다양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네일월 창립자는 "현재 블록체인 업계는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으나, 오히려 내실을 다지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좋은 환경이라 생각한다"며 "개발자들을 위한 투자를 필두로 최종 소비자들의 의견까지 피드백할 수 있는 거대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