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거래에서 하락했던 주가는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이 좁혀지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우려했던 것만큼 실적 둔화세가 심각하지는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 12% 증가
MS가 이날 공개한 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매출은 518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팬데믹 초기인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분기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524억4000만달러 매출을 기대했다.
순익은 2% 증가하는데 그쳤다.
2분기 167억4000만달러, 주당 2.23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리피니티브 예상치 2.29달러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달러 강세가 최대 악재
MS는 2분기 저조한 실적의 최대 배경이 달러 강세였다고 밝혔다.
앞서 MS는 강달러 충격으로 인해 해외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매출이 감소하고, 여기에 더해 해외 매출을 국내로 들여올 때 환차손까지 더해져 이중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MS는 강달러 충격으로 매출은 5억9500만달러, 순익은 주당 4센트가 줄었다고 밝혔다.
달러 강세 영향이 없었다면 매출은 시장 기대를 웃돌고, 순익은 시장 예상치에 버금가는 수준이 됐을 것이란 자체 평가다.
MS는 이날 환율 변동을 이유로 순익과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클라우드는 강력한 성장 지속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MS 주가를 초반 급락세에서 구해낸 요인 가운데에는 미래 먹을거리로 평가 받는 클라우드 부문의 강세도 포함됐다.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가 포함돼 있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비 20% 증가한 209억1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윈도 서버, SQL서버, 기업서비스 부문을 아우르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은 스트리트 어카운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211억달러에 육박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은 두드러진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매출이 1분기의 46%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40%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이 역시 전망보다는 낮은 성장세엿다.
스트리트 어카운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43.4% 증가세를 예상한 바 있다.
MS는 애저의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규거래를 6.93달러(2.68%) 하락한 251.90달러로 마감한 MS는 분기실적 공개 뒤 3%가 넘는 급락세를 탔지만 이후 낙폭을 좁혔다.
상승세를 넘다느는 가운데 미 동부시각 오후 5시 7분 현재 정규거래 종가 대비 0.50달러(0.20%) 내린 251.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