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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GS리테일, GS홈쇼핑과 합병후 달라진 점은?

매출액 소폭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돼…합병전 자사주 250주에서 합병 직후 자사주 254만730주로 급증, GS홈쇼핑 자사주가 송두리째 GS리테일로 넘어가

김대성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2-05-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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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GS리테일이 지난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GS홈쇼핑과 합병한지 10개월이 흘렀습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 후 크고 작은 여러 변화가 일어났고 합병법인의 경영실적은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의 주가는 GS홈쇼핑과 합병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30일 종가 3만8650원이었으나 이달 30일 종가 2만6900원으로 30.4% 하락한 수준입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의 합병으로 되레 주가가 떨어진 모습입니다.

GS리테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조3975억원(GS홈쇼핑 실적 포함)에 비해 8.4%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752억원(GS홈쇼핑 실적 포함)에서 올해 1분기 273억원으로 63.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11억원(GS홈쇼핑 실적 포함)에서 52억원으로 92.7% 급감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는 편의점 사업이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75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보다 6.5% 증가했습니다. 수퍼마켓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17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2% 성장했고 홈쇼핑 부문은 1분기 302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 늘었습니다. 파르나스호텔 사업은 61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8% 급증했습니다.
GS리테일은 합병 후 과도한 투자비로 인해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주가가 급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본업에서는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디지털 사업부에서 수백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수익성을 깎아내렸기 때문입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을 마친 후 2021년 8월에 음식배달 플랫폼인 요기요에 3000억원, 2021년 12월 카카오모빌리티에 650억원, 푸드 스타트업 쿠캣에 5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수천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습니다.

GS리테일은 비경상 손익을 제외한 (지배지분)연결당기순이익 중 40% 수준에서 배당금 산정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8013억원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비경상적인 염가매수차익 6133억4800만원을 제외하고 주당 1200원의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현금배당금 총액은 1226억1600만원 규모이며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은 15% 수준입니다. GS리테일의 2020년도 현금배당성향은 41.1%, 2019년도 현금배당성향은 43.4%로 나타났습니다.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 합병 후 크게 늘어난 자사주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 직전인 지난해 6월 30일 자사주가 250주에 불과했으나 합병후인 같은해 9월 30일에는 254만730주로 254만480주가 불어났습니다.

GS홈쇼핑은 합병전인 2021년 3월 31일 기준 전체주식수 656만2500주 가운데 자사주가 9.14%인 60만주에 달했습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의 합병비율은 1 대 4.2236834이며 GS홈쇼핑이 보유한 자기주식에도 합병비율이 적용됐고 합병후에는 GS리테일이 GS홈쇼핑의 자사주를 차지하게 되면서 GS리테일의 자사주가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GS홈쇼핑은 합병 당시 주주명부에 등재되어 있는 보통주 주주들이 보유한 보통주식 1주당 GS리테일 보통주식 4.2236834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이어 피합병회사인 GS홈쇼핑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60만주(GS홈쇼핑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GS홈쇼핑이 자기주식으로 보유하게 되는 소멸회사 주식 포함)에 대해 합병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의 합병 과정에서 GS홈쇼핑이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배정받은 합병신주를 가져오게 됨으로써 GS홈쇼핑의 주주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을 통해 양사의 고객·상품 등 영역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사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통합 구축을 통해 양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병 목적을 공시했습니다.

양사는 당시 합병이 회사의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으나 10개월이 지난 현재의 상황은 수익성이 악화되고 주가는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이 본업인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기 보다는 디지털 부문에 과다한 투자를 집행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이 GS건설로부터 사들인 7600억원 상당의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매각해 편의점 사업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면서 편의점 업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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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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