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에서 10일 열리는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2'서 한국의 T1이 베트남 사이공 버팔로(SGB)와 개막전을 치룬다.
MSI 조 추첨에서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를 대표하는 T1은 베트남 챔피언십(VCS)의 SGB 외에도 일본 LOL 재팬 리그(LJL)의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 중남미의 리가 라티노아메리카(LLA)의 팀 아제(AZE) 등과 A조로 배정돼 각 팀과 2번씩 경기를 치르게 됐다.
VCS, LLA, DFM은 모두 4대 리그 이하 마이너리그 팀으로 분류된다. 이중 VCS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 2개 팀을 출전 시키는 준 메이저 리그로 분류되나,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제전에 불참해 전력이 베일에 싸여있다.
DFM은 LJL 13회 우승에 빛나는 '일본의 왕'으로 주축 선수인 '에비' 무라세 슌스케, '스틸' 문건영 등은 글로벌 무대에 자주 얼굴을 비춰 LCK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다. 특히 올해에는 LCK 경력이 있는 미드 라이너 '야하롱' 이찬주를 영입해 더욱 전력이 강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AZE는 멕시코에서 2019년 창단돼 올해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신생 팀이다. 국제 무대 경험이 있는 '얼론드' 토마스 발리엔테 외에도 LCK 신예 출신 '론리' 한규준, '오키드' 박정현 등이 소속돼있어 해 방심해선 안될 상대로 꼽힌다.
B조는 중국 LPL '로얄 네버기브업(RNG)', 태평양 연안 PCS '파리 생 제르망 탈론(PSG)', 터키 TCL '패스트페이 와일드캣츠(IW)', 브라질 CBLOL '레드 캐니즈 칼룽가(RED)'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PCS는 대만·홍콩·마카오를 주축으로 한 리그로 역사적으로 LPL과 라이벌 관계에 있어 두 팀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C조에서도 유럽 LEC 'G2 이스포츠', 미국 LCS '이블 지니어스(EG)', 오세아니아 LCO '오더(ORD)'가 한 팀으로 편성돼 서구권 메이저 리그 라이벌 LEC와 LCS가 자존심을 걸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MSI는 세계 12개 리그 우승팀이 모여 겨루는 국제 대항전으로, 리그 결과에 따라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각 리그의 참가 티켓 수와 위상 등이 결정되는 '전초전'이다. 올해는 러시아 전쟁 문제로 리그가 중단된 독립국가연합의 LOL 콘티넨털 리그(LCL)을 제외한 11개 리그의 대표들이 모였다.
이번 MSI의 11강 그룹 스테이지는 10일부터 15일까지 서면 e스포츠 경기장, 6강 럼블스테이지부터 결승전까지는 20일부터 29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며, 코로나19 종식이 가까워진 점을 고려 유관중 형태로 진행된다. 입장권 예매는 그룹 스테이지는 4일, 럼블 스테이지는 11일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16일 오후 5시부터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