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소비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은 물론이고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친환경 쇼핑백과 종이컵을 도입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이러한 친환경 트렌드는 환경과 기후에 대한 문제가 단순한 이슈를 넘어 세계적인 흐름이 된 영향이 크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주체들 역시 환경 이슈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
이에 공감한 유통업계도 친환경 경영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친환경 경영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단발성에 그치는 활동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 보이는 친환경 활동들은 연속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내용도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공감이 묻어 나온다.
이마트가 하고 이는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가플지우(가져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가플지우’ 캠페인은 2018년 이마트가 주축이 돼 구축된 ‘열린 친환경 플랫폼’이다. 가플지우는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며 매년 기업과 기관, 단체가 새롭게 참여해 친환경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올해는 SSG닷컴, G마켓, CJ제일제당, 블랙야크, 브리타, 아이엠어서퍼, 유익컴퍼니, 자원순환사회연대 등 8개 파트너사가 새롭게 합류해 이마트 ‘가플지우’ 캠페인에 동참한다.
이들은 올해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 고도화 ▲브랜드별 협업 및 고객 프로모션 강화 ▲연안 정화활동 확대 ▲해양환경 교육 강화 등 총 4가지 분야에서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펼친다.
이마트 관계자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선 다양한 주체가 협업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유통업체 특성을 살려 고객을 비롯한 여러 협력사들에 캠페인 활동을 유도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가플지우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총 13개 파트너사들이 환경 공동체를 구성하고 고객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들을 진행하며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컵을 전국 16개 점포에 도입해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이 종이컵은 우수 고객 라운지와 카페H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친환경 종이컵을 도입한 배경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일회용품의 사용량 급증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친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 종이컵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텐(PE)으로 코팅돼 재활용이 어려우나 이번에 현대백화점이 도입한 친환경 종이컵은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에서 매년 사용되던 620만개의 일반 종이컵이 친환경 종이컵으로 대체될 경우 약 300톤의 이산화탄소(CO2) 감축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친환경 쇼핑백을 선보여 방문하는 고객들 쉽게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면 ‘친환경 교육 캠페인’으로 선순환되는 캠페인도 홈플러스에서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의 사회공헌재단‘홈플러스 e파란재단’은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친환경 소비 문화 확산을 위한 ‘친환경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14일부터 오는 7월13일까지 진행되는 친환경 캠페인 기간 동안 전국 홈플러스에서 판매되는 롯데칠성 무라벨 친환경 음료 6종이 판매액의 2%를 ‘어린이 친환경 교육 캠페인’에 기부하는 내용을 담았다.
‘어린이 친환경 교육 캠페인’은 지구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이다. 홈플러스 e파란재단은 2000년부터 시작된 어린이들의 환경의식을 고취를 위한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ESG 경영을 실천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지구 환경 보호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기에 후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무라벨 음료 구매를 통해 환경을 지키고 기부에도 동참하는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ESG 활동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