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롯데쇼핑이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롯데쇼핑을 이끌 3인의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해 상정된 11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롯데쇼핑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의 롯데리테일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52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를 새롭게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기존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와 함께 3인의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롯데쇼핑 측은 “3인의 각자 대표 체제를 갖추며 유통군을 총괄하는 김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마트의 책임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P&G 아세안 총괄사장, 홈플러스 대표이사, DFI 홍콩 싱가폴 법인 대표 등 국내 및 글로벌 제조·유통업체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롯데그룹 유통군HQ를 이끌고 있다. 유통업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깊은 이해 및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주주와 회사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호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널 해외패션본부장, 롯데GFR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한 전문가로 현재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다. 앞으로 정 대표는 기존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와 함께 롯데쇼핑의 양대 사업부의 책임 경영을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총에서 사내 이사로 선임된 장호주 부사장은 재무 분야의 중역으로 재직하며 재무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선임안도 통과됐다. 김용대 교수는 통계 분야, 심수옥 교수는 마케팅 분야, 조상철 변호사는 법률 분야 전문가로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롯데쇼핑의 주요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관 상 사업 목적에 △주류소매업, 일반음식점업 추가 △이사회 구성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추가 조항을 삽입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 및 ESG위원회 추가 등의 롯데쇼핑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이를 통해 사업 다각화 모색 및 이사회 성별구성에 관한 자본시장법 요건을 준수하고 롯데쇼핑의 ESG 위원회 활동 강화에도 힘을 실어주게 됐다.
이날 사업 목적에 추가된 주류소매업, 일반음식점업 등의 내용은 ‘보틀벙커’ 확장 등을 염두에둔 결정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11건(△제52기 재무제표(안)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사내이사 김상현 선임의 건 △사내이사 정준호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장호주 선임의 건 △사외이사 김용대 선임의 건 △사외이사 심수옥 선임의 건 △사외이사 조상철 선임의 건 △감사위원 김용대 선임의 건 △감사위원 심수옥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의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