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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미래 먹거리' 확보 적극적…주총에 '신사업' 추가 분주

롯데, 주류소매업·일반음식점…신세계, 인터넷 경매 등 추가
현대백화점은 '메타' 관련 진출 가능성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 목적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2-03-16 05:15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롯데쇼핑,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업계 빅3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중 열린다. 이들 유통 빅3의 이번 주총 최대 관심사는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이다.

업계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까닭은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위기를 맞은 오프라인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업계 주총에서는 ‘사업목적 추가’와 사내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먼저 오는 23일로 예정된 롯데쇼핑 주총에서는 주류소매업, 일반음식점업 등의 사업목적 추가가 논의될 예정이다. 더불어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와 ESG위원회 추가도 주요하게 다뤄진다.

롯데가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배경에는 성장 가능성을 확인받고 있는 ‘보틀벙커’ 사업 확대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보틀벙커는 와인 전문점으로 지난해 롯데마트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리뉴얼하면서 공개했다. 매장 내에는 80여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인 ‘테이스팅 탭’이 마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와인을 포함한 5000여종의 주류가 구비돼 있다. 엄청난 규모와 전문적인 큐레이팅에 와인 애호가들이 몰리면서 오픈 3일만에 매출 6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롯데는 시음 등 체험형 서비스를 확대를 위해 정관을 추가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롯데 측은 앞으로 보틀벙커를 추가 출점할 계획도 갖고 있다.

롯데쇼핑(위)과 신세계(아래)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사진=각사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쇼핑(위)과 신세계(아래)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사진=각사

신세계는 주총은 오는 24일에 열린다. 이날 주총에서는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기타광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이 논의된다.
이번에 신세계가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을 정관에 추가하려는 것은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미술품 판매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에 투자하는 등 그간 미술품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면서 미술품 관련 사업을 강화해왔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따라 커지고 있는 국내 미술 시장에서 아트비즈니스를 통해 부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시뿐 아니라 ‘판매’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28일에는 현대백화점 주총이 예고돼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현종 현대백화점 사장,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이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사외이사로 박주용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권영옥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고봉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재선임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 신설 등도 처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별도의 사업목적 추가는 아직 없다. 다만, 올해 초 ‘메타 현대백화점’의 상표권 출원을 통해 관련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업을 확장,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새롭게 추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 데, 문제는 주총 이후 관련 사업을 얼마나 활발하게 벌이고 그에 따른 성과를 거둘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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