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사 밸브 코퍼레이션(밸브)이 서구권에서만 구매 가능한 휴대용 게임기기 '스팀 덱' 구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밸브 측은 이날 "스팀 덱 생산 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추가 주문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안에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도 스팀 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팀 덱'은 지난해 7월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사전 판매된 후 올 2월 말 정식 출시된 게임 기기다. 밸브 PC게임 플랫폼 '스팀'과 연동되며 현재 미국·캐나다·영국·유럽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미국 매체 스크린랜트는 "일본은 닌텐도 스위치 등 휴대용 콘솔 기기 사용에 익숙한 곳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등이 인기를 끄는 등 잠재적 PC 게임 이용자층이 많다"며 "스팀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보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팀 이용자 중 일본어 사용자의 비율은 2.09%다. 이는 일본에 비해 인구가 적은 독일의 3.4%, 프랑스 2.6%보다 작은 수치이며 한국어 이용자 1.68%에 비하면 소폭 높은 수치다.
스팀 덱 일본 출시가 확정된다면 한국 역시 함께 목록에 들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정통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밸브는 지난해 '스템용 무선기기' 관련 전파 인증을 신청했으며 11월 인증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