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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는 잘 나가는데"…스마게, 크파X·에픽세븐 혹평에 '씁쓸'

2월 들어 대표 IP 2종 연달아 글로벌 출시
로스트아크 흥행, 크로스파이어X는 '실망'
4년차 장수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도 '흔들'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2-03-02 03:13

스마일게이트 사내 전경.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스마일게이트 사내 전경.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대표 성준호)가 지난달 대형 신작 2종을 연달아 글로벌 출시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으나 '로스트아크'만 흥행하는 등 절반의 성공으로 2월을 마무리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서 지난해 12월 10일 개최된 '더 게임 어워드(TGA)' 시상식에서 자사 대표 슈팅 게임 IP 후속작 '크로스파이어 X'는 올 2월 10일, MMORPG '로스트아크' 글로벌 서버는 그 다음날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게임즈가 퍼블리셔를 맡은 '로스트아크'는 출시 하루만에 PC게임 플랫폼 '스팀'서 동시 접속자 132만5305명이 몰렸다. 이는 역대 스팀 게임 중 크래프톤 '펍지: 배틀그라운드(최다 동시 접속 325만7248명)'에 이어 최다 동시 접속 2위로 기록됐다.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출시 3주가 지난 1일에도 최다 동시 접속 8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스팀 전체 게임 중 밸브의 슈팅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 약 1만명이 모자른 2위이며, MMORPG 중에선 2위 위메이드 '미르4'보다 약 14배 이상 많은 수치다.

'크로스파이어X'(왼쪽)과 '에픽세븐'.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크로스파이어X'(왼쪽)과 '에픽세븐'. 사진=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함께 출시된 '크로스파이어X'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 게임 리뷰 통계 사이트 '오픈 크리틱'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X'의 평균 평점은 100점 만점에 44점이다. 이는 '로스트아크'의 82점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트레비스 노스업(Travis Northup) 평론가는 크로스파이어X에 대해 "기본적인 조작감이나 타격감 면에서 부족한 것은 물론, 싱글 캠페인은 얕은 캐릭터성과 무의미한 이야기의 반복"이라며 "싱글 플레이 게임으로선 '폭탄'에 가까운 작품으로, 스토리 FPS 명가 레머디 엔터테인먼트와 합작했다는 점을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혹평했다.

부수로 '크로스파이어X' 총괄 PD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해온 팬과 이용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조작감 문제, 게임 내 밸런스 등 다양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공지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적인 장수 IP '에픽세븐' 또한 흔들리고 있다. '에픽세븐'은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서 2018년 출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로,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이듬해 스마일게이트에 인수됐다.

모바일 시장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월 매출 17위를 기록했던 에픽세븐은 지난 1월 23위, 1일 기준 38위를 차지했다. 이용자 수 역시 지난해 말 3만7000명대에서 꾸준히 감소, 지난달 말 3만명 이하로 집계됐다.

'에픽세븐'을 오랜 기간 플레이해왔다고 밝힌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전생슬(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콜라보 이래로 밸런스를 파괴할 정도로 강력한 캐릭터만 연달아 출시됐다"며 "과금 부담이 커진 것은 물론 PvP(이용자 간 경쟁) 모드 밸런스가 붕괴된 것이 이용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차기작으로 브이에이 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출시하는 '아우터플레인'을 준비 중이다. 장르는 '에픽세븐'과 유사한 서브컬처 수집형 모바일 RPG이며, 지난해 11월 인게임 플레이 예시 영상이 공개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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