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종합 미디어사 바이아컴CBS(대표 밥 배키시)가 사명을 파라마운트 글로벌로 변경한다고 현지시각 15일 밝혔다.
바이아컴CBS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날, 밥 배키시(Bob Bakish) 대표와 샤리 레드스톤(Shari Redstone) 이사회 의장은 "회사의 정체성과 향후 비전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사명을 파라마운트 글로벌로 변경한다"며 "새로운 사명은 16일부터 즉시 적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파라마운트는 바이아컴CBS서 영화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딴 이름이다.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1912년 유니버설 픽처스에 이어 2번째로 설립된 영화사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1994년 바이어컴에 인수됐다.
바이아컴CBS는 지난 2020년 9월 자사의 OTT 스트리밍 서비스 'CBS 올 억세스'의 이름을 '파라마운트 플러스(이하 파라마운트+)'로 변경, 파라마운트를 앞세워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 매체 애드윅은 "바이아컴CBS는 이용자 친화력을 높이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파라마운트의 명칭을 활용해왔다"며 "지난 2018년 케이블 채널 스파이크(Spike)를 파라마운트 네트워크로 변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밥 배키시 대표는 "파라마운트는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리더였고, 헐리우드 황금시대의 개척자였다"며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자체 콘텐츠와 스트리밍 사업에 집중,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아컴CBS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4억달러(6조5255억원), 영업이익 26억달러(3조1861억원), 당기순이익 20억달러(2조456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4분기 대비 매출 29.4%, 영업이익 146%, 당기순이익 154%가 증가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286억달러, 영업이익 63억달러, 순이익 45억달러로 전년 대비 매출 13%, 영업이익 52%, 순이익 87.6%가 상승했다. 광고 사업이 매출의 34.2%를 차지했으며 제휴 사업은 29.3%, 스트리밍 산업은 14.6%의 매출 점유율을 보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