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18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7%, 영업이익 28.5%, 당기순이익은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등은 지난달 펄어비스 4분기 매출을 1000억원대 전후, 영업이익은 100억원 초반대로 예상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추산치에 비해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펄어비스 측은 "지난해 말 온라인 행사 '칼페온 연회' 직후 캐릭터 리부트를 거치며 '검은사막' 신규 이용자가 165% 가량, 북미·유럽에선 230% 가까이 증가했다"며 "검은사막 IP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유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순이익 611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매출 17.4%, 영업이익 72.6%, 순이익 39.4%가 감소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1%, PC·콘솔 플랫폼 매출 비중은 75%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 부진은 신작이 없었던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2019년 12월 '검은사막 모바일' 북미·유럽·아시아 서버 출시, 2020년 5월 '섀도우 아레나' 얼리 억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이후로 신작을 내놓지 않았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의 안정적 라이브 서비스를 기반으로 올해는 IP 확대, 신작을 통해 라인업 다변화를 이룰 것"이라며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붉은 사막' 등 신작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