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020년 40% 가까이 급감했던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다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17조8333억원으로, 2020년 15조5051억원보다 15.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의 24조8586억원과 비교하면 71.7%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면세점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5.4%로 집계됐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83%였으나 2020년 94%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더 높아졌다.
국내 면세점들은 각국의 코로나 봉쇄로 해외 여행이 막히자 '다이공'으로 불리는 중국인 보따리상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은 677만1267명으로 2020년 1066만9000여명의 63%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면세점 매출은 1조3779억여원으로 전달보다 21.8% 줄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2009년 3조8522억원에서 계속 증가해 2016년 10조원, 2019년 20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으며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