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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향후 2년 핵심 비전은 공유와 협력"

3대 키워드 '글로벌 역량·소통의 문화·산학관 협력'
'국제 컨퍼런스' 추진…게임산업진흥원 신설 주장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2-01-26 04:36

제11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위정현 학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제11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위정현 학회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한국게임학회장을 3번째 연임, 향후 2년동안 학회를 이끌게된 위정현 학회장이 25일 지난 2년의 할동을 정리하고 향후 2년의 비전을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열린 '제11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에서 위 학회장은 향후 비전으로 ▲글로벌 연구 역량 강화 ▲사회적 공헌 ▲산학관(산업·학계·정부) 협력 추진 등 3가지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위정현 학회장은 2018년 9대 학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2020년 10대 학회장을 연임했다. 지난 10대 게임학회의 주요 키워드로 학술·소통·공유를 꼽은 그는 "학술대회는 물론 성명서 발표, 정책토론회 참여, 업무협약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연구가 제약을 받아왔으나 11대 학회에선 다시 한 번 글로벌 연구 역량을 확보, '글로벌 게임 코리아'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정기 학술대회아 연계한 'IGC(International Game Conference, 가제)' 개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연구 역량 확보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로 위 학회장은 '새로운 영역'을 강조했다. "일본, 미국 등은 오래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만큼 다른 국가와 협력을 추진하려 한다"며 "특히 중국 게임 연구자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Getty이미지 확대보기
사진=Getty

사회적 공헌에 있어 핵심은 '소통'이며, 이는 지난해 게임계에서 화두가 된 ESG 경영과도 연결된다. 학회는 지난 2020년 우한 시민 돕기 기부 행사를 추진, 2322명이 총 999만 7000원을 모금해 중국 대사관에 전달하는 한편,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활동을 진행했다.

게임을 소통의 문화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말한 위정현 학회장은 "게임을 중독 물질로 모는 '4대 중독법' 발의 이후로 아직도 게임을 질병으로 보는 시선이 많고 조직적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며 "공대위 활동을 재개하는 등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2E 게임·확률형 아이템 등과 관련된 사행성 문제, 최근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와이푸: 옷을 벗기다' 사태 등에 대해 위 학회장은 "무작정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관위)를 비판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게임학계, 시민단체가 연계해 자체적인 게임 모니터링단을 구성, 게관위와 상호보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학관 협력 추진 분야에서 위 학회장은 정부·기업 사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게임산업진흥원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이 게임 산업 발전의 동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차세대 게임 기술 관련 협력 밀도를 높여야한다고 발언했다.

위 학회장은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게임,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에 대한 정책은 아직도 미비하며,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확률형 아이템 문제, 중국 판호(출판심사번호) 금지 문제 등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게임 산업은 지난 몇십년 동안 이렇다할 지원 없이 어떻게든 자생해왔으나, 미래에도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한국게임학회는 K-게임이 새로운 20년을 시작할 수 있도록 공유, 협력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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