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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멈춰도 美 금리 인상 가능성…연준, ‘고유가 고착화’ 경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멈추더라도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멈추더라도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챗GPT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60일 휴전 연장에 잠정 합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쉽게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연준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시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휴전돼도 문제”…연준 내부서 금리인상론 재부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독일계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성사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위험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의 매트 루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단기 물가 압력은 일시적 충격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고 미국 노동시장도 여전히 견조한 만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특히 휴전 협상이 실패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연준이 여러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동 갈등이 단순한 단기 충격을 넘어 새로운 에너지 가격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연준 인사들 “필요하면 금리 올릴 준비”


최근 연준 주요 인사들도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기업들이 높은 에너지 비용을 상품 가격에 전가하고 노동자들이 임금 협상 과정에서 이를 반영하기 시작할 가능성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적절한 속도로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본 시나리오는 추가 금리 인상 없이 물가가 다시 둔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물가 위험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물가 3년 만에 최고…유가 변수 촉각


이번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경계심을 더욱 키웠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PCE 상승률은 지난 4월 3.8%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달 3.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역시 3.3%로 전월 3.2%보다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흐름이 향후 연준 정책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와 중동 긴장 재확산 가능성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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