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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 5월 판매 뒷걸음…기아만 홀로 성장

5개사 글로벌 판매 66만4370대 전년比 4.0% 감소
현대차 부품 수급 차질·중견 3사 내수 수출 동반 부진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있다.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있다.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완성차 5개사가 5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아는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현대자동차는 부품 수급 차질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고, GM한국사업장(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도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1일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M이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총 66만43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9만70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2% 줄었으며, 해외 판매도 56만7053대로 2.0% 감소했다. 업체별 글로벌 판매량은 현대차가 32만5473대, 기아가 27만7715대, 한국지엠이 4만7081대, KGM이 8188대, 르노코리아가 591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5월 국내 4만5364대, 해외 28만10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2만547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23.1%, 해외 판매는 4.6%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5183대, 아반떼 4526대, 쏘나타 4118대 등 총 1만4876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2862대, 아이오닉5 2575대, 투싼 2183대 등 총 1만5799대가 팔렸다.

소형 상용 차량은 포터 4270대, 스타리아 1912대 등 총 6312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16대 판매됐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220대, GV70 1798대, GV80 1547대 등 총 6161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이 이번 달에도 이어지며 주요 차종의 공급이 제한됐다"며 "더 뉴 그랜저의 출고가 이번 달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실적은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5월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판매 기준 국내 4만4713대, 해외 23만2781대, 특수 221대 등 총 27만771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실적이다. 특수 판매를 제외하면 국내는 0.6% 감소했지만 해외는 3.4% 증가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5만2293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셀토스는 2만9208대, K4는 2만1488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7836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국내에서 승용은 레이 3419대, K5 2237대, 모닝 2234대 등 총 1만979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4760대, 카니발 4543대, 셀토스 3169대 등 총 2만8683대가 팔렸다. 상용은 봉고Ⅲ 2644대, PV5 2303대 등 총 5051대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대중화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운 지역별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통해 3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견 완성차 3사는 모두 내수와 수출이 줄었다. 한국지엠은 5월 내수 808대, 수출 4만6273대 등 총 4만708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체 판매는 5.9% 감소했다. 내수는 42.6%, 수출은 4.8% 줄었다.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올해 네 번째 월 4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파생모델을 포함해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2만9988대 판매됐고,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6285대 판매됐다.

KGM은 5월 내수 3318대, 수출 4870대 등 총 818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0.0%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6.8%, 수출은 12.1% 줄었다.

KGM은 소비심리 위축과 KGM 뉴 토레스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가 내수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뉴 토레스는 토레스 출시 4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로, KGM은 6월부터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내수 회복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5월 내수 2893대, 수출 3020대 등 총 59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0.0% 감소한 실적이다. 내수는 31.2%, 수출은 46.6% 줄었다.

르노코리아 내수 시장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124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필랑트는 1201대, 아르카나는 444대가 팔렸다. 수출은 아르카나 1308대, 뉴 콜레오스 1058대, 폴스타4 654대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5월 실적에서 업체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해외 친환경차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현대차는 생산 차질 영향이 이어졌다. 중견 3사는 내수 소비심리 위축과 글로벌 수요 둔화, 수출 변동성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박지수·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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