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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올해 Z세대가 되살려놓은 '소비 트렌드' 10가지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1-12-31 16:15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착용한 버터플라이 탑. 사진=스탠 혼다이미지 확대보기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착용한 버터플라이 탑. 사진=스탠 혼다

2021년 글로벌 경제계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새로운 흐름을 논하면서 이른바 ‘Z세대’를 빼놓고 말하기는 어렵다.

Z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 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구체적으로는 서양을 기준으로 하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부터 10대 시절을 보낸 세대를 말한다.

통상 1996~1997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말하는데 규모로 따지면 미국의 경우 7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제 직장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세대로 이른바 ‘대규모 퇴사 사태’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을 고용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Z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구별되는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고용시장뿐 아니라 소비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매셔블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 한해 젊은 감각의 Z세대가 되살린 것으로 평가되는 소비 트렌드 10가지를 정리해봤다.

1. 유선 헤드폰

유선 헤드폰. 사진=아마존이미지 확대보기
유선 헤드폰. 사진=아마존


무선 헤드폰과 무선 이어폰이 등장하면서, 특히 블루투스를 비롯한 무선통신 방식이 널리 퍼지면서 유선 헤드폰은 퇴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유선 헤드폰이 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단순한 전자제품이 아니라 패션 감각을 돋보이게 하는 ‘힙’한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퇴조의 시점이 적어도 상당 기간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2. 요가 팬츠(요가 바지)


요가 팬츠. 사진=나이키이미지 확대보기
요가 팬츠. 사진=나이키

요가 바지를 비롯한 요가복 시장은 지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크게 유행한 적이 있으나 서서히 유행에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다 지난 한해 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큰 인기를 얻었다. 요가 레깅스로도 흔히 불린다.

3. 플립폰


플립폰. 사진=모토로라이미지 확대보기
플립폰. 사진=모토로라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식상한 Z세대가 접었다 펼치는 방식의 플립폰에 다시 매력을 느끼면서 지난 한해 뜻밖의 호조를 보였다. 이런 흐름에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 플립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것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4. 어그 슬리퍼


어그 슬리퍼. 사진=어그이미지 확대보기
어그 슬리퍼. 사진=어그


어그 슬리퍼의 유행은 슬리퍼를 슬리퍼로만 여기지 않고 패션 아이템으로 간주하는 Z세대의 문화적 특성과 관련이 깊다. 요가 팬츠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신발장에 어그 슬리퍼 하나쯤 없으면 유행에 뒷떨어진다는 얘기가 Z세대 사이에서 회자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5. 이모지


이모지 아이콘들. 사진=겟이모지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이모지 아이콘들. 사진=겟이모지닷컴


이모지는 지난 1998년 일본의 통신업체 NTT도코모가 처음 만든 것으로 그림(e)과 문자(moji)를 뜻하는 일본어로 일본에서 먼저 유행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로 널리 확산됐다. 이모지 자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지만 Z세대 사이에서 이모지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언어'로 받아들여 글씨 대신 이모지로 대체하는 경향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6. 버터플라이 탑


버터플라이 탑. 사진=파페치이미지 확대보기
버터플라이 탑. 사진=파페치


버트플라이 탑도 지난 한해를 풍미한 힙한 아이템인데 Z세대가 이 의류에 주목한 이유는 이른바 ‘Y2K 트렌드’ 때문. 당당한 자아를 표현하려는 성향을 일컫는 Y2K 트렌드는 미국 유명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착용해 큰 인기를 얻는 등 2000년대 들어 한때 인기를 끌었으나 그 사이 잠잠하다 지난해 들어 Z세대 감성과 맞아 떨어지면서 인기를 다시 끌었다.

7. 캠코더


캠코더. 사진=소니이미지 확대보기
캠코더. 사진=소니


Z세대 사이에서 복고풍 문화를 즐기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필름 카메라와 함께 지난 한해 다시 큰 인기를 얻은 대표적인 전자제품이다.

8. 바게트 백


바게트 백. 사진=아쿠아탈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바게트 백. 사진=아쿠아탈리아


유행은 돌고 돈다는 속담을 뒷받침하듯 바게트 백 역시 올 한해 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유행한 패션 품목이다. 이 작은 가방을 착용하면 프랑스인들이 바게트빵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연상된다고 해서 바게트 백이 됐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걸처 펜디의 바게트 백이 히트를 치면서 유행했던 것이 Z세대의 관심 덕에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9. 클로 클립


클로 클립. 사진=클레어즈이미지 확대보기
클로 클립. 사진=클레어즈


클로 클립은 여성의 머리카락을 정리하는데 쓰는 용품으로 Z세대 여성 사이에서는 필수 아이템으로 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지난 한해 누렸다. 이 클립 자체가 패션 아이템일뿐 아니라 이것으로 머리를 묶으면 얼굴 전체가 훤히 드러나는데 자신을 적극 드러내는 Z세대의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0. 팝 펑크


팝 펑크. 사진=가디언이미지 확대보기
팝 펑크. 사진=가디언


팝 펑크 또는 펑크 팝은 펑크 록의 요소와 팝 및 파워 팝을 결합한 록 음악 장르로 과거의 펑크 록에 비해 대중적인 면을 띠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크게 유행했고 미국 밴드 그린데이와 캐나다의 팝 펑크 가수 에이프릴 라빈이 당시 이 장르의 대표 주자에 속했다. 2010년대에 들어 장르의 지나친 상업화와 양산형 밴드들이 등장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데다 힙합과 R&B가 대중음악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인기가 시들었으나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비롯한 신세대 팝 펑크 뮤지션들이 Z세대에 어필하면서 팝 펑크 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평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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