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한 달 남 짓 앞두고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집에서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크리스마스용품 구매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는 추세를 고려한 것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크리스마스트리, LED 전구, 월데코용품(벽에 거는 장식용품), 인형, 트리 장식용품 등을 할인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할인전'을 개최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크리스마스 장식용품 매출은 지난해 기간 대비 24.1% 신장했다”고 행사 개최의 배경을 설명했다.
'베이직 트리' 3종과 장식용 LED 전구류를 동시에 구매할 시 20% 싸게 살 수 있다. 크리스마스 월데코용품을 행사카드로 구매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인형, 스노우볼, LED 전구도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홈파티용 굿즈를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다음 달 17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펼친다.
해당 기간 해피오더 앱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사전 예약할 경우, 홈파티용 굿즈 2종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굿즈는 대형 풍선 7종과 레터링 풍선, 3색 고무풍선, 호일커튼 등으로 구성된 ‘파티 데코팩’과 ‘오늘의집’과 협업해 폐페트병 약 300만 개를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친환경 부클러그’ 등 2종이다.
AK플라자는 다음 달 26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전용 모바일 앱에서 ‘어드벤트 캘린더(Advent Calendar)’ 행사를 열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으로는 ▲쇼핑지원금 최대 50% 환급 ▲크리스마스 스페셜 음료 교환권 ▲노보텔 수원 더스퀘어 뷔페 식사권(2인) 등이 마련됐다. 마지막 5주 차에는 추첨으로 선발된 총 3인에게 순금 5돈의 기프트 박스 경품을 증정한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연말 분위기 단장을 마친 곳들도 있다.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는 지난 12일 야외 광장에 유럽풍 정원 콘셉트의 조형물로 꾸민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화려한 LED 조명을 활용해 점등식을 했다.
금빛으로 빛나는 아치형 구조물과 함께 분수대, 순록 모형이 잘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의 성탄절 분위기를 자아낸다.
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명품관을 연결하는 공공 보행통로에는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조성됐다. 지하 유입로 등 실내 곳곳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장식품으로 낭만적 분위기를 입었다.
현대백화점은 연말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184년 역사의 세계적인 주얼리하우스 ‘티파니’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다음 달 26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티파니 홀리데이 팝업’을 만날 수 있다.
또 사운즈 포레스트의 한 가운데 지름 4m, 높이 7m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들어섰는데,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해당 트리는 2010년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2011년 영국 런던 서머셋 하우스, 2012년 홍콩 황후상 광장, 2013년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 등 매년 크리스마스 기간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 전시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달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하남, 고양, 안성 크리스마스 단장에 돌입했다. ‘러브 투게더(Love Together)’를 주제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별마당 도서관의 크리스마스트리는 프랑스 라파예드 백화점 등 전 세계 명소의 대형 트리를 제작해온 벨기에 왕실 인증기업 ‘글로벌 콘셉트(Globall concept)’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유럽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실버 트리’는 높이 10m 규모로, 별마당 도서관의 상징인 대형 서가와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기품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총 높이 16m에 이르는 황금빛 초대형 트리 ‘골드 빌리지’를 만나볼 수 있다. 스타필드 고양은 ‘레고코리아’와 함께 레고 브릭으로 만든 대형 트리를 선보였다.
이창승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운영담당은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일상을 앞두고 고객들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평년보다 한 달 이르게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혔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