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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박준·이병학 투톱 시대 열었다…장남 신상열, 초고속 상무 승진

이병학 생산부문장 전무, 12월 1일부로 부사장·대표이사
신동원 회장은 대표이사직 내려와…子 신상열과 세대교체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11-26 15:55

농심은 26일 2022년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박준 부회장(왼쪽)과 이병학 생산부문장 부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 돌입한다. 사진=농심이미지 확대보기
농심은 26일 2022년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박준 부회장(왼쪽)과 이병학 생산부문장 부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 돌입한다. 사진=농심
농심이 2022년 정기 인사를 단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 이병학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기존에 있던 박준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신동원 회장의 장남 신상열 부장이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26일 농심은 이병학(63세) 생산부문장 전무를 오는 다음달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병학 부사장은 오는 2022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병학 신임 대표이사는 충남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농심에 입사해 36년간 생산 현장에서 근무해온 생산 전문가다. 특히 농심 공장의 자동화와 최첨단 생산공정 도입에 큰 역할을 했으며, 2017년 농심 전 공장의 생산을 책임지는 생산부문장 전무로 역할을 수행했다.
1993년생인 신상열 부장은 경영기획팀 부장에서 구매 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사진=농심이미지 확대보기
1993년생인 신상열 부장은 경영기획팀 부장에서 구매 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사진=농심


이번 농심 정기 인사에서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신 회장의 장남 신상열 부장이 구매 담당 임원(상무)으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신 상무는 지난 9월 농심 주식 6만 3000주를 담보로 107억 원을 대출받으며 상속세를 마련했다. 그는 앞으로 식품 제조 현장에서 실무를 쌓을 예정이다.
신상열 상무는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외국계 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뒤 2019년 농심에 입사해 경영기획팀에서 근무해왔다. 입사 이듬해 대리로, 올해 초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임원으로 올라서면서 초고속 승진을 이뤄냈다.

농심 관계자는 “공장 설비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생산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기초와 내실을 탄탄하게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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