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간사이공항점 '티파니' 개점…해외 사업 확장

롯데면세점이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에 럭셔리 귀금속 브랜드 ‘티파니(Tiffany & Co.)’ 매장을 열며 해외사업을 확장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 간사이국제공항 출국장 제1터미널에 롯데면세점 간사이국제공항점 티파니 매장을 개점했다고 15일 밝혔다. 브랜드 단독 부티크형 매장으로 새로 단장한 티파니 매장은 약 90m² 규모다. 일본 간사이 지역의 유일한 티파니 면세매장으로 사업 기간은 2023년 9월까지다.

해당 매장은 LVMH 그룹이 지난 1월 티파니를 인수한 이후 일본의 티파니 면세매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최신 디자인을 반영했다. 미국 뉴욕 5번가에 위치한 티파니 체험판매장을 연상하게 하는 매장 내·외관을 비롯해 티파니 대표 디자이너이자 현대 보석 디자인계의 거물로 여기는 ‘쟌 슐럼버제’의 미술작품이 눈에 띈다. 롯데면세점은 티파니의 새로운 컬렉션인 ‘티파니 T1’을 비롯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귀금속, 시계, 액세서리 상품을 폭넓게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4년 6월 동아시아 지역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해 간사이국제공항과 면세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9월 간사이공항점을 열어 국내 면세업계에서는 최초로 일본 면세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간사이국제공항에서 토리버치, 로에베, 불가리, 보테가 베네타, 구찌, 티파니 등 총 6개 브랜드의 부티크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간사이국제공항의 연간 출국객은 2019년 기준 약 1200만 명으로 일본의 국제공항 중 나리타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주요 출국객 중 일본인은 연간 400만 명, 중국인은 325만 명, 한국인은 150만 명에 이른다.

이종환 롯데면세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롯데면세점은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럭셔리 브랜드 매장을 운영 중인 사업자”라면서 “티파니 부티크 매장 개점으로 간사이 지역 면세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조만간 회복할 전 세계 관광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단했던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최근 재개했다. 특히 베트남 다낭과 호주 시드니의 시내점 개점을 위해 현지의 백신 접종 현황, 여행객 동향 등의 상황을 종합해 지켜보며 개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6개국에서 1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