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 됐다. hy는 오는 11월 1일부터 우유와 발효유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hy에 따르면 우유는 흰 우유 가격만 기존 대비 6.1% 오른다. 발효유의 경우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하 윌)’과 ‘메치니코프’ 등 주요 제품 가격이 100원씩 비싸진다.
윌은 기존 1400원에서 1500원(7.1%)으로, 메치니코프는 1200원에서 1300원(8.3%)으로 가격이 변동된다. 새 가격은 유통 채널별로 차례로 적용된다.
hy 관계자는 “원유값을 비롯해 원당, 포장재 등 부원료 가격이 함께 오르며 제조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hy에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동원F&B,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 여러 기업이 우유 가격을 올렸다. 업계 1위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동원F&B는 지난 6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6%, 매일유업은 7일부터 평균 4~5% 올렸다. 남양유업은 이날(14일)부터 흰 우유 가격을 평균 4.9% 높게 책정해 선보인다. 빙그레도 바나나맛우유, 요플레를 비롯한 주요 유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최근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소비자와 전문가, 유업계, 낙농업계가 참여하는 ‘낙농산업 발전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정부안을 공개했다. 핵심은 현행 낙농진흥회 의사 결정 구조 개편이다. 원유 가격은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거쳐 결정되는데 현행 구성으로는 낙농업계 의견만 반영될 수밖에 없어 이사회 구성을 바꾸겠다는 것이 정부안의 요지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