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업계는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동안 면세점의 주요 매장들이 휴점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면세점들은 내수 판매, 무착륙 관광비행 행사 등으로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
1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면세점이 올 추석 기간 동안 휴점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동대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본점·서울점·부산점이 추석 당일인 21일 휴점한다.
추석 당일이 아닌 날에도 휴점하는 지점이 있다.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월드타워점을 제외하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신라면세점은 제주점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휴점한다. 단 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정상 영업한다.
면세점업계는 올 추석과 맞물려 하반기 매출 극복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면세점이 6개월 지난 재고 면세품의 국내 판매를 임시 허용했다. 또한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출도착 공항이 다른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증가하면서 고객들이 국내여행을 하는 동시에 해외여행처럼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추석을 맞이해 오는 22일까지 해외상품 직접구매 온라인 매장 'LDFBUY(엘디에프바이)'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지난 14일부터 연말까지는 130여 개의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럭셔리 쇼핑 페스타’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22일까지 공식홈페이지와 앱에서 추석맞이 특별 할인전을 한다. 록시땅·달팡·투미·필립스 등 40여 브랜드의 의류·잡화·가전 제품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무착륙 관광비행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에어서울·제주항공의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한 고객에게 온오프라인 VIP 등급을 부여하고 모바일적립금(최대 45만 원)과 H선불카드(최대 30만 원)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자사몰 신라트립과 SSF샵(삼성물산 패션 온라인 매장), 쿠팡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은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는 외부 경로를 계속해서 확대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점에서 네이버페이로 당일 5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96명에게 선착순으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항공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한다. 항공편은 10월 8일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편도 노선이다. 이 외에도 140여 개 브랜드 70% 할인, 최대 84만 S리워즈 포인트 증정 등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고객에게 여러 가지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도 무착륙 관광비행을 하는 고객에게 면세품을 할인 판매한다.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진로와 협업으로 ‘두꺼비 소주잔 월드에디션 6종’을 출시하고, SNS 행사를 하는 등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해 소비자와 인연을 유지하는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
A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위드코로나’로 전환해도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A면세점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를 맞이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더라도 구매한도가 그대로면 소비자들은 원하는 만큼 상품을 구매하기 힘들다”면서 “정부가 600달러인 면세한도를 늘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명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면세한도로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B면세점 관계자도 “위드코로나가 와도 해외여행이 언제 다시 증가할지 모른다”면서 “정부가 인천공항 지점 임대료 감면 지원을 내년까지 연장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국내 면세점들의 인천공항 지점 임대료를 감면해줬지만 지원은 올해까지다.